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각계각층 시민사회단체와 학계, 종교계 등 601개 단체 관계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호르무즈 파병 반대를 외치며 미국 정부에 파병 강요를 규탄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광고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를 두고 시민사회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시민단체·종교계·정당 등 각계 단체들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정부가 미국의 파병 요구를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참여연대·민주노총·한국여성단체연합 등 601개 단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한다면 이는 ‘선박 보호’나 ‘국민 보호’가 아니라 명백한 ‘전쟁 동참’ 파견”이라며 “파병을 강행한다면 걷잡을 수 없는 정권의 위기와 추락을 면치 못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국민을 전쟁터에 보내지 말라’, ‘침략전쟁 지원, 군사자산 파견 철회하라’ 등의 구호가 이어졌다.광고각계 대표들의 비판도 잇따랐다. 이정아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는 “무력 충돌의 확대는 평화의 조건을 파괴한다는 사실을 우리 국민은 가까운 역사에서 확인했다. 한국은 전쟁의 공범이 아니라 평화의 중재자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으로서 모든 전쟁에 반대해야 할 한국 정부가 파병을 고민한다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홍정 자주평일통화연대 상임대표의장도 “이재명 대통령이 헌법의 경계를 넘어 어떠한 형태라도 파병을 결정한다면 국민의 전면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과거 베트남 파병의 역사를 성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구수정 한베평화재단 상임이사는 “베트남 전쟁에서 수많은 베트남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었고 한국 젊은이들도 죽고 다쳤다. 우리는 지금까지도 그 전쟁이 남긴 상처와 책임을 마주하고 있다”며 “60년 전 베트남에서 저지른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 역사를 기억하는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광고광고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은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했다. 시민단체로 구성된 ‘침략전쟁규탄 파병반대 평화행동’은 오는 12일에도 주한 미국대사관을 거쳐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하는 등 파병 반대 여론전을 이어갈 계획이다.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