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8월13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주최한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 국회공개포럼’에서 인사말을 마친 뒤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광고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을 ‘여자 전두환’이라 부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모욕 혐의로 추가 고소하겠다고 밝히자, 민주당은 “전두환 역사관을 추종하는데 어떻게 ‘여자 전두환’이 모욕인가”라고 반발했다.6일 이 의원은 김 대표가 자신을 ‘여자 히틀러’라고 부른 것에 대한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한 자리에서 김 대표의 ‘여자 전두환’ 발언도 모욕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이 의원은 “(김 대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내란범으로 확정판결을 받았다고 하면서 저를 ‘여자 전두환’이라고 부르겠다, 이렇게 얘기했다. 이건 저에 대해서 명백하게 모욕적인 명예훼손적 발언”이라며 “저를 내란범에 비유하면서 ‘여자 전두환’이라고 부른 부분에 대해 모욕죄로 추가 고소할 예정”이라고 했다.광고앞서 지난달 13일 이 의원이 국회에서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토론회를 열자 김 대표는 이틀 뒤 민주당 전당대회 전남·광주 합동연설회에서 이 의원을 겨냥해 “‘여자 전두환’도, ‘여자 히틀러’도 대한민국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지난달 24일 이 의원이 ‘여자 히틀러’ 표현에 대해 김 대표를 모욕 혐의로 고소하자, 이틀 뒤 김 대표는 이 의원이 ‘여자 전두환’ 발언에는 시비를 안 건다며 “‘여자 전두환’으로 통일해 불러드리는 것이 어떨까”라고 말했다.민주당은 추가 고소에 나서겠다는 이 의원을 향해 “‘이 의원이 써야 할 것은 고소장이 아니라 사직서”라고 지적했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두환의 비서실장(허화평)을 극진히 모시고 전두환의 역사관을 추종하는데 어떻게 ‘여자 전두환’이 모욕인가. 칭찬 아닌가”라며 “허화평 앞에서는 그토록 공손하고, 전두환의 이름 앞에서는 경찰서로 쪼르르 달려가니 이런 아이러니가 없다”고 했다.광고광고지난달 13일 이 의원이 뉴라이트 성향 단체와 함께 연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 국회 공개 포럼’ 토론회에는 1979년 당시 전두환 국군 보안사령관의 비서실장으로 12·12 쿠데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허화평씨가 참석해 내빈석에 이 의원과 나란히 앉은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또 당시 토론회에서는 “대한민국 역사 주류는 이승만 대통령에 의한 건국과 호국, 박정희 대통령에 의한 부국, 전두환 대통령에 의한 부국과 민주주의 연착륙으로 이어졌다”, “대한민국에 정통 주인은 이승만, 박정희 그리고 전두환으로 이어지는 맥락이다. 비유를 하자면 좌파들은 첩의 자식들” 등 전두환씨를 미화하는 주장이 이어졌다.박 대변인은 “이제라도 전두환을 ‘내란범’이라고 제대로 호칭하니 다행”이라며 “이왕이면 전두환이 왜 내란죄로 사형선고를 받았는지, 전두환이 광주에서 얼마나 많은 무고한 시민을 학살했는지도 더 공부하기 바란다”며 “고소장 쓰는 정성의 딱 절반만이라도 역사 공부에 썼다면 ‘여자 전두환’이라는 칭호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광고이어 “국회의원의 자격은 헌법과 법률, 그리고 공동체가 합의한 역사의식을 지키는 데서 나온다”며 “이제라도 의원직을 내려놓고 자연인이 돼 마음껏 전두환을 찬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