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지난 6월 강원 철원에서 열린 ‘디엠지 피스트레인 2026’에 참가한 우정원정대원들이 ‘서클’에 참여하며 공연을 즐기고 있다. 계단뿌셔클럽 제공광고“음악 페스티벌에서 다른 사람들과 몸을 움직이고 즐길 수 있을까?”음악을 좋아하는 지체장애인 김재은(29)씨는 지난 6월 강원 철원에서 열린 ‘디엠지(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을 찾고서야 걱정을 떨쳐냈다. 관객들이 몸을 격하게 부딪치는 관람 문화 속에서 휠체어를 탄 자신이 어우러질 수 있을지 스스로를 의심했던 건 기우였다. 김씨와 동행한 저신장 장애인 전연주(29)씨는 1일 “스모키 화장에 울프 커트를 한 ‘간지나는 분’이 ‘괜찮으면 가운데로 오라’며 휠체어를 이끌자 마치 모세의 기적처럼 길이 열렸다”고 당시를 돌아봤다.비영리단체 ‘계단뿌셔클럽’과 사회적기업 ‘조금다른’이 오는 10월4일 열리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 2026’에 관객으로 참여할 ‘우정원정대’를 지난 8월 모집했다. 계단뿌셔클럽은 이동약자 접근성 개선 지도를 만드는 단체다. 우정원정대는 장애인 대원(뇌병변·지체·시각·발달장애)과 가족·친구 30명이 비장애인 스태프 20여명과 함께 장애인의 접근이 어려웠던 문화예술 현장을 즐기는 프로젝트다. 지난 6월 ‘디엠지 피스트레인’ 원정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광고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6월 ‘디엠지 피스트레인’을 방문한 이대호 계단뿌셔클럽 공동대표의 ‘이동약자 친구들과도 이곳을 즐길 수 없을까?’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뉴스레터 ‘뿌하인드’에 공유된 이 고민을 본 이충현 조금다른 대표가 합류를 제안하면서 결실을 보았다.지난 6월 강원 철원에서 열린 ‘디엠지 피스트레인 2026’ 현장에 마련된 컴포트존에서 휠체어를 탄 우정원정대원들이 춤을 추며 공연을 즐기고 있다. 계단뿌셔클럽 제공우정원정대는 이번 부산국제록페스티벌에서도 디엠지 피스트레인 때와 마찬가지로 장애인 편의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디엠지 피스트레인 당시 휠체어 이용자 등을 위한 ‘컴포터블 존’을 운영했는데, 휠체어 우선 구역과 진입로, 방석 존, 안전 스탠딩 존 등으로 세분화했다. 공연 중 몸을 기댈 지지대와 시각장애인을 위한 밧줄 테두리 등도 설치해 접근성을 높였다.광고광고이런 공간적 배려 속에 당시 참가자들은 특별한 순간을 경험했다. 뇌병변장애를 가진 하지성(35)씨는 난생처음 휠체어 위에 서서 춤추던 때를 “우정원정대라는 이름에 가장 걸맞은 순간”으로 꼽았다. 하씨에게 휠체어에 올라가 볼 것을 제안한 친구 최재혁(35)씨는 “처음엔 신나서 춤을 추는 건지, 불안해서 휘청이는 건지 분간이 안 갔지만, 지성이가 나만큼 신나게 즐기고 있다는 걸 금세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축제 현장에서 느낀 ‘세상의 환대’는 일상으로 이어졌다. 전연주씨는 “전에는 세상이 나를 이상하게 볼까 봐 에스엔에스(SNS)를 늘 비공개로 뒀는데, 우정원정대를 다녀온 뒤 처음으로 공개 전환했다. 나를 드러낼 용기가 생겨 스탠드업 코미디에도 도전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회를 전했다.이대호 대표는 “이런 변화가 지속하려면 원정 프로젝트가 더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축제 주최 쪽 역시 ‘장애 포용적 공연 환경’을 특별한 배려가 아닌 당연한 요소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광고정인선 기자 ren@hani.co.kr
“모세의 기적처럼 길이 열려”…부산국제록페스티벌 향하는 ‘우정원정대’
“음악 페스티벌에서 다른 사람들과 몸을 움직이고 즐길 수 있을까?” 음악을 좋아하는 지체장애인 김재은(29)씨는 지난 6월 강원 철원에서 열린 ‘디엠지(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을 찾고서야 걱정을 떨쳐냈다. 관객들이 몸을 격하게 부딪치는 관람 문화 속에서 휠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