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지난달 1일 송출된 G1방송 ‘특별한 조국 체험 공룡능선 완주’ 리포트에서 방송사 대주주인 조창진 SG건설 회장의 외손자가 나온 모습. 미성년자인 리포트 내 인물은 모자이크 처리. G1방송 뉴스 화면 갈무리광고건설사에 인수된 이후 반복해서 대주주 편향 보도 논란을 빚어온 강원지역 민영방송 G1방송 뉴스에 대주주 외손자까지 등장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송 사유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전종률 G1방송 대표이사는 입장문을 통해 “윤리위원회 조사를 실시하고 관련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과 언론노조 G1방송지부는 1일 강원도 춘천시 G1방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의 소원은 방송 독립”이라며 최근 불거진 대주주 일가 관련 보도 논란에 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은 도민의 알 권리, 지역사회의 민주주의, G1방송의 존립에 관한 문제”라며 대주주 특수관계인 관련 보도에 대한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외부 진상조사 절차를 마련하고, 제작·편성 과정에서 대주주와 경영진의 부당한 개입을 차단할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라”고 사 쪽에 요구했다.앞서 지난달 1일 G1방송 뉴스로 송출된 십대 청소년의 설악산 난코스 등반 미담 기사, ‘특별한 조국 체험 공룡능선 완주’ 리포트의 주인공이 이 방송사 대주주인 조창진 에스지(SG)건설 회장의 외손자라는 사실이 노동조합의 문제 제기로 알려졌다. G1방송 노조는 공정방송협의회(8월21일)에서 전종률 G1방송 대표이사 등 회사 쪽 위원들이 해당 뉴스 취재를 지시하고, 대주주 외손자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보도를 내보낸 사실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 회장의 사위와 아들이 관련된 업체의 홍보성 리포트가 방송된 사실도 함께 알려졌다. 이들 보도는 모두 뉴스 속 인물과 대주주의 관계를 밝히지 않았다.광고지난 2024년 11월5일 송출된 G1방송 ‘"별들의 티샷"..횡성서 류현진 자선골프대회 열려’ 리포트에서 조 회장 아들 조형도(왼쪽)씨가 등장한 모습. G1방송 뉴스 화면 갈무리G1방송의 ‘방송 사유화’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7년 에스지건설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 G1방송에서는 대주주 편향 보도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2018년에는 에스지건설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를 홍보하는 성격의 보도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현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서 법정제재(경고)를 받았다. 2023∼2025년에는 에스지건설 소유의 마트 계열사나 골프장의 경쟁 업체들을 겨냥한 비판 보도를 내어 안팎에서 ‘대주주의 이익을 대변한 보도’라는 비판이 일었다. 에스지건설 인수 시점 앞뒤로 조창진 회장의 동정이나 미담을 전하는 보도가 급증한 사실 역시 지적 받은 바 있다.논란이 반복되면서 견제 장치가 마련되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G1방송 노동자들의 주장이다. 2018년 방심위 법정제재 이후 마련한 노사 공동의 자체 심의 기구 ‘방송클린위원회’는 이번 대주주 외손자 관련 보도 과정에서 제대로 기능하지 못했다. 또한 2023년 재허가 심사 당시 방송통신위원회(현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에서 재허가 조건으로 “최대주주와 그 툭수관계인 관련 보도·프로그램 제작 시에는 반기마다 현황을 방통위에 제출해야 한다”는 규제를 받았음에도 최근 보도에 대한 방미통위 보고가 이루어지지 않은 점도 확인됐다. 방미통위는 사실관계 파악에 나선 상태다.광고광고전국언론노동조합과 G1방송 노조가 1일 경기도 춘천시 G1방송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 사유화’ 논란에 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제공전종률 G1방송 대표이사는 이날 언론노조, G1방송지부와 면담한 뒤 입장문을 내어 “이번 사안을 엄중하고 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윤리위원회를 통한 진상조사 △조사 결과에 따른 책임자 문책 △보도·제작 내부 의사결정 구조 점검 및 시스템 보완 등을 약속했다. G1방송 노조는 오는 2일 조창진 회장을 면담하고 외부 진상조사, 책임자 처벌, 사과방송 및 사과문 게시, 재발방지책 등을 담은 요구안을 전달할 계획이다.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