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소속 회원들이 24일 지하철 탑승 시위 중단을 발표하기에 앞서, 서울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광고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4년9개월 만에 지하철 출근길 탑승 시위를 중단한다. 더불어민주당이 장애인 이동권 보장 및 공공 일자리 복원을 위한 조례 제정을 약속한 데 따른 조처다. 전장연이 정치권의 약속을 믿고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방법인 탑승 시위를 중단하기로 한 만큼, 오세훈 서울시장도 개정될 조례에 근거해 관련 예산을 편성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전장연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주당 서울시당은 24일 ‘장애인 권리보장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당은 1호 조례안을 통해, ‘이동편의 증진’을 ‘이동권 보장’으로 변경해 권리적 성격을 명확히 하기로 했다. 또 서울시 저상버스 비율을 현행 79.4%에서 100%로 높이고, 인건비 부족으로 운행률이 저조한 장애인콜택시의 운행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2호 조례안에선 2020년부터 운영되다가 2024년 폐지된 ‘권리중심 공공일자리’를 되살리기로 했다. 전장연은 다음달 11일 개정 조례안이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믿고 지하철 탑승 시위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전장연은 2021년 12월3일 세계 장애인의 날을 기점으로 시위를 이어왔다. 모든 지하철에 엘리베이터 설치, 저상버스 전면 도입, 일자리 보장을 위한 예산 편성 등 특혜가 아닌 극히 평범한 시민의 권리를 요구하는 일이었다. 많은 시민들이 73번의 지하철 탑승 시위만을 기억하고 있겠지만, 전장연은 일반적인 피켓시위 등을 포함해 총 1135번의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벌였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와 서울시는 전장연의 요구에 귀를 닫은 채 시민 불편을 내세워 시위를 봉쇄하는 데 급급했다. 특히 오세훈 시장은 “사회적 테러” 운운하며 ‘무관용’ 기조로 일관하며 민형사 소송과 손해배상 청구로 대응했다. 2024년부터는 직무 절반이 ‘캠페인 참여’라며 장애인 400명이 참여하는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예산을 없애는 무리수를 강행했다.광고이번 대타협은 서울시의회 118석 중 3분의 2 이상인 80석을 차지한 민주당 주도로 이뤄졌다. 오 시장이 조례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민주당이 부결할 수 있지만, 원만한 예산 편성과 집행을 위해 오 시장의 수용이 필요하다. 전장연이 대승적으로 탑승 시위 중단을 결단한 만큼, 오 시장도 전향적인 태도로 의회와 머리를 맞대고 개정 조례의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