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22일 오후 부산은행 본점 2층 오션홀에서 열린 ‘전유성 없는 전유성 쇼’에 출연한 김신영.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제공광고빨간 등산 조끼와 짝을 맞춘 빨간 스커트, 등산용 고글과 반짝거리는 핀을 꽂은 올림머리까지. 22일 오후 부산은행 본점 2층 오션홀 무대에 코미디언 김신영이 낯익은 복장으로 나타났다. 2020년 5월1일 데뷔한 김신영의 ‘부캐’(부캐릭터), 트로트 가수 ‘다비 이모’의 모습이었다. 다비 이모는 김신영의 둘째 이모라는 설정으로, 1945년생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폭발적인 가창력과 화끈한 무대 매너를 선보이는 게 특징이다.22일 오후 부산은행 본점 2층 오션홀에서 열린 ‘전유성 없는 전유성 쇼’에 출연한 김신영.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제공최근 ‘나 혼자 산다’(MBC)와 ‘아는 형님’(JTBC) 등 예능에서 ‘본캐’로 활약 중인 김신영이 다비 이모를 소환한 것은 지난해 9월25일 세상을 떠난 고(故) 전유성을 위해서다. 제1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서 가장 큰 기대를 모은 ‘전유성 없는 전유성 쇼’였다. 김신영이 연기한 여러 캐릭터 중 전유성이 가장 좋아했던 것이 다비 이모였고, 하늘에서 볼 고인을 위해 다비 이모의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 것이다. ‘전유성 없는 전유성 쇼’는 전유성과 유쾌하게 헤어지기 위한 장을 만들자는 취지로 기획된 공연으로, 고인이 각별하게 아꼈던 이홍렬, 고인으로부터 직접 코미디를 배웠던 신봉선과 김신영, 전유성이 운영했던 극단 ‘코미디 시장’에서 가르침을 받았던 개그팀 졸탄(이재형, 한현민, 정진욱)이 참여한 가운데 팀당 20분씩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됐다.22일 오후 부산은행 본점 2층 오션홀에서 열린 ‘전유성 없는 전유성 쇼’에 출연한 김신영.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제공김신영은 다비 이모로 분해 전유성 덕분에 트로트 가수로 데뷔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내가 온 이유를 이야기를 해줘야 할 것 같다. 전유성 조카가 신영이 교수잖냐. 우리 신영이가 ‘셀럽파이브’(송은이, 신봉선, 김신영, 안영미가 결성한 걸그룹) 활동 시절 제주도에서 춤을 췄는데, 전유성 조카가 그걸 가만 보더니만, ‘신영아. 노래를 해’ 했다. 그래서 나온 게 바로 이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전유성의 성대모사를 하며 “‘야 재밌더라. 잘 보고 있어’ 하고 처음 들었던 것도 이 캐릭터”라고 덧붙였다.광고김신영은 “개그맨들도 앨범을 내서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걸 보여주라고 해서 내가 왔다”고 말하며 다비 이모의 데뷔곡 ‘주라주라’와 코요테의 ‘이제는’ 등을 열창했다. 그는 마이크를 머리 위로 올리고 배 아래로 내리는 퍼포먼스와 우렁찬 목소리로 무대를 장악했고, 관객들은 객석에서 일어나 노래를 따라부르며 환호했다.22일 오후 부산은행 본점 2층 오션홀에서 열린 ‘전유성 없는 전유성 쇼’에 출연한 이홍렬.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제공김신영은 전유성이 교수로 있던 예원예술대학교 코미디연기학과 03학번으로 지난해 9월 전유성이 위독했을 당시 물수건을 갈며 곁을 지키기도 했다. 김신영은 지난해 9월28일 전유성 영결식 추도사에서 “병원에서 교수님은 제게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친구, 즐거웠다. 고맙다’(고 하셨는데) 그 말씀이 제 마음을 울렸다”며 “ 제가 가장 힘들 때 ‘한물 가고 두물 가고 세물 가면 보물이 된다, 두고 봐라’ 해주셨던 그 믿음이 저를 지금의 자리까지 이끌었다”고 말했다.광고광고22일 오후 부산은행 본점 2층 오션홀에서 열린 ‘전유성 없는 전유성 쇼’에 출연한 고 전유성의 사위 김장섭씨.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제공전유성의 절친 이홍렬도 이날 무대에 올라 1975년부터 시작된 고인과의 인연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홍렬은 “좋아하는 선배하고 단둘이 술을 한잔 하고 싶었다. 그래서 자리가 마련됐는데 유성이 형님은 큰 글라스에다가 술을 따라서 벌컥벌컥 마시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셨다. 저를 보며 하시는 말씀이 ‘나 갈게’였다. (알고 보니) 제가 ‘한잔’ 마시자고 해서 한 잔만 마신 거였다. 저로서는 너무 신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유성에 대해 “발상의 전환이 온몸에 다닥다닥 붙어 계셨다”고 덧붙였다.전유성의 사위 김장섭씨도 개그팀 졸탄과 함께 무대에 깜짝 등장했다. 그는 “장인어른이 평소에 마술을 좋아하셔서 제가 많이 연습했다”며 풍선을 이용한 각종 마술을 선보였다.광고22일 오후 부산은행 본점 2층 오션홀에서 열린 ‘전유성 없는 전유성 쇼’에 출연한 김준호, 신봉선, 김대희.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제공신봉선은 객석에서 공연을 보던 코미디언 김대희와 김준호를 불러내 애드리브로 공연을 이어갔다. 김대희는 잠시 당황한 기색을 보였지만 이내 스스로 수염을 그리고 흰머리 분장을 한 뒤, 신봉선과 부부로 출연했던 ‘개그콘서트’(KBS) 코너 ‘대화가 필요해’의 ‘꼰대희’로 변신했다. 이어 김준호가 합류해 이들의 아들 연기를 즉석에서 선보이며 예정에 없던 콩트로 관객들의 웃음을 끌어냈다.부산/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다비 이모·꼰대희 공연 ‘이별도 유쾌하게’…전유성 없는 전유성 쇼
빨간 등산 조끼와 짝을 맞춘 빨간 스커트, 등산용 고글과 반짝거리는 핀을 꽂은 올림머리까지. 22일 오후 부산은행 본점 2층 오션홀 무대에 코미디언 김신영이 낯익은 복장으로 나타났다. 2020년 5월1일 데뷔한 김신영의 ‘부캐’(부캐릭터), 트로트 가수 ‘다비 이모’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