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세기의 시니어 2 미국 ‘완전 단절’ 아닌 노동시간 줄이는 형태 ‘파트타임 임원, 단기 컨설팅’에서 유행 기업도 2일 일하는 단계 은퇴 많아져 ‘삶 주도권’ 되찾고자 하는 직업적 진화미국에서 최근 ‘유동성 은퇴’가 확산되고 있다. 은퇴 뒤 10~20시간 정도의 노동을 유지하면서 삶의 주도권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챗GPT 그림 광고‘40시간 근무하던 시니어가 은퇴한 뒤에도 10~20시간 정도의 노동을 유지한다.’ 미국에서 최근 유행하는 ‘유동성 은퇴’의 요지다. 은퇴 뒤에도 다시 40시간 근무직을 찾거나, 아니면 노동시장에서 벗어나는 이분법적 진로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수입이 낮아지더라도 조금은 더 여유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선호되는 인생 이모작 진로다. 유동성 은퇴가 활성화된 영역 중 하나로 파트타임 임원 시장이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불확실한 경기 속에서 전일제 임원 채용에 따른 막대한 고정비 부담을 줄이면서도, 축적된 노하우를 지닌 고숙련 인재의 자문을 받을 수 있어 수요가 늘고 있다. 여기에 생성형 인공지능(AI) 도구의 대중화가 결합하면서, 고령의 전문가들이 데이터 정리나 문서 작성 같은 복잡한 디지털 행정 작업 부담에서 벗어나 핵심 의사결정과 전략 자문에만 집중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도 마련됐다. 이에 따라 미국 노동 시장 조사 데이터는 링크트인 프로필에 ‘분할형 자문’ 프로필을 명시한 전문가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컨설팅 시장에도 유동성 은퇴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카탈란트’나 ‘비즈니스 탤런트 그룹’(BTG) 같은 인력 매칭 플랫폼이 활성화돼 있는데, 이를 통해 수개월 단위의 프로젝트성 자문에 참여하거나, 복수의 중소·스타트업 기업과 계약을 맺고 주 10~15시간씩 일하는 ‘자주적인 컨설팅’ 형태가 급증하고 있다.광고 한편 보잉, 아이비엠(IBM) 등 제조·정보기술(IT) 대기업들은 베테랑의 은퇴로 인한 노하우 손실을 막기 위해 ‘단계적 은퇴’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퇴직 예정자가 주 2~3일 근무하면서 신진 인재와 한 조를 이루면서 자신의 지식을 전수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미국 중소기업청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무보수 혹은 소액의 보수를 받고 청년 창업가와 소상공인에게 비즈니스 경험을 공유하는 이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동성 은퇴가 단기적 트렌드를 넘어 미래 노동 시장의 새로운 표준으로 안착할 것으로 전망한다.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수익을 내면서 기존 삶에서 벗어나 스스로 정체성과 역할을 재설계하려는 개인의 요구와도 부합하기 때문이다.광고광고 결국 유동성 은퇴는 노동시장에서 수동적 존재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축적된 지혜를 바탕으로 삶의 주도권을 되찾고 스스로의 가능성을 확장해나가고자 하는 ‘직업적 진화’의 한 형태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