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스윙스엔 뭔가가 있다 l 서진영 지음, 어떤책, 1만8000원 광고야구장엔 시속 160㎞의 공을 던지고, 홈런을 펑펑 때리는 미국 프로야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같은 선수들만 있지 않다. 키가 작아도, 뚱뚱해도, 각각의 포지션에서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하는 선수들이 하나로 모여 팀을 이룬다. 야구장엔 승리의 쾌감만 있지 않다. 생각지도 못한 실수를 하고, 경기에 져서 좌절하는 평범한 이야기가 수두룩하다. 야구장엔 잘하지 못해도 함께, 오래 보내는 시간 자체를 소중히 여기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있다. 2014년 창단돼 지금도 일요일마다 운동장에 모이는 다문화 리틀야구단 ‘울산 스윙스’의 이야기다. 저자는 10여년간 꾸준히 이어온 이들의 경기를 ‘현장 중계’한다. 스윙스의 야구장엔 크고 작은 ‘진심’과 ‘선의’를 던지고, 받고, 치는 선수들과 관중들이 모인다. 외국인 단속과 처벌 대신 범죄 예방에서 답을 찾으려던 경찰관 오주원과 이주 배경 여성 정착 지원을 고민하던 사회복지사 이상민은 좋아하는 야구로 좋은 일을 하겠다며 무작정 야구단을 만들었다. 야구가 뭔지 모르던 아이들은 졸린 얼굴로 일요일 아침, 운동장에 모여 연신 헛스윙을 했다. 부모와 주변 어른들은 마음을 졸이고 경기를 보면서 응원을 멈추지 않는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스윙스의 이야기가 야구 이야기로만 읽히지 않는다. “좋아하는 것을 자기 안에만 두지 않고, 다른 사람의 자리로 조금씩 넓혀 가는 마음이 있다고 믿는다”는 저자의 에필로그에 밑줄을 그으면, 스윙스의 그라운드가 울산을 넘어 전국으로 확장되는 상상을 잠시 해보게 된다.광고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