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제주해양경찰이 20일 제주시 한림읍 앞바다에서 실종된 장미란씨를 찾기 위한 수색을 벌이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광고제주에서 30대 여성 장미란씨가 실종된 지 3개월 만에 경찰이 대대적인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이 실종 사건을 처음 접수한 경찰관은 장씨와 연락이 닿는 것처럼 보고하고 3시간 만에 사건을 종결했으나, 장씨와 통화한 내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제주경찰청은 20일 장씨의 행적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일주일 동안 이어지는 수색에는 경찰, 해양경찰, 민간인을 포함해 하루 평균 140여명이 참여한다.이들은 헬기, 드론, 체취증거견, 잠수부, 경비정, 연안구조정을 동원해 한림읍 해안가, 해상, 농로 등을 살필 예정이다. 25일부터는 다른 해안가로도 수색 범위를 확대한다.광고앞서 장씨는 지난 5월12일 밤 10시께 한림읍에 있는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겼다. 후드티셔츠를 입은 채 휴대전화 만지며 걸어가는 모습이 집 근처 폐회로티브이(CCTV)에 마지막으로 찍혔다. 이틀 뒤인 5월15일 오후 6시께 남자친구가 112에 실종 신고를 했고, 장씨 휴대전화는 이튿날 오전 한림항 인근에서 꺼졌다.지난 5월 제주에서 실종된 장미란씨를 찾는 전단지. 가족 제공하지만 실종자 수색은 곧바로 이뤄지지 않았다. 담당 경찰관인 제주서부경찰서 ㄱ경장은 ‘신고 대상자와 연락이 닿았다’, ‘본인이 위치를 알려주지 말라고 했다’는 취지로 보고하고 사건 접수 3시간 만인 5월15일 밤 9시께 종결 처리했다.광고광고담당 경찰관의 말을 믿고 기다리던 가족은 계속 장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지난달 19일 다시 경찰에 신고했다. 그날부터 경찰은 자체적인 수색과 수사를 시작했지만 신용카드 사용, 휴대전화 기록, 병원 이력 등 생활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전날 장씨의 실명과 인상착의를 알리는 실종 경보 문자를 발송한 데 이어, 이날 해경과 민간인을 동원한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다.현재 제주경찰청은 ㄱ경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한 뒤 조사하고 있다. 장씨 휴대전화의 통신 기록을 조회한 결과, ㄱ경장이 자신의 휴대전화나 경찰서 유선전화를 이용해 장씨와 통화한 내역은 남아있지 않았다.광고하지만 ㄱ경장은 여전히 ‘분명히 (실종자와) 통화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통화가 돼야만 장씨 통화 내역에 기록이 남고, 부재중 전화는 장씨의 휴대전화에만 남는다”며 “(ㄱ경장이 전화를 걸기는 했는지 등은) 제주경찰청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5월12일 밤 장미란씨가 집을 나서는 모습이 담긴 폐회로티브이(CCTV) 영상 갈무리. 가족 제공ㄱ경장은 지난달 자신이 근무하는 경찰서의 여자 화장실에 들어간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도 조사받고 있다. 현재는 직위해제된 상태다.담당 경찰관의 사건 종결로 수색이 늦어진 상황을 두고 장씨 가족은 한겨레에 “경찰에서 직접 연락해서 안전을 확인했다고 했기 때문에 우리 가족은 당연히 그 말을 믿었고, 언니가 혼자 있고 싶은 이유가 있을 테니 혼자 생각할 시간을 주려고 했다”며 “만약 그때 실제로 연락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가족도 바로 다시 신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화가 나는 마음보다도 진작 더 빨리 신고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크다”고 덧붙였다.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