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서울 송파·강남·서초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광고금융당국이 13일 올해 은행권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치를 기존 증가율 1.5%에서 3% 수준으로 고삐를 일부 늦추면서 5대 시중은행의 대출 공급 여력도 4조원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은행들은 실수요자 중심의 안정적인 자금 공급을 기대하면서도 대출잔액 목표치 상향이 임시방편에 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올해 초 금융당국에 제출한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는 약 4조3400억원이었다. 금융당국이 총량 증가율을 두 배로 높이기로 한 만큼 단순 계산으로 4조원 이상 추가 대출이 가능해질 수 있다. 아울러 당국이 이번에 이주비·중도금·잔금 집단대출 등 주택 공급 관련 주택담보대출은 총량 관리 목표와 별도로 관리하기로 한 만큼 대출 여력은 더 커진다.은행뿐 아니라 전체 금융권으로 넓히면 30조원 가까이 대출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게 금융당국 설명이다. 한국은행 가계신용 통계상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852조9천억원이다. 이 잔액 대비 3.0%는 55조6천억원이 되지만, 여러 시중은행이 기존 대출 증가 목표치(1.5%)를 이미 상당 폭 초과한 상태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5대 은행에서 지난 12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정책성 대출 제외)은 총 650조5472억원으로 지난해 말(644조9700억원)보다 5조5천772억원 증가했다. 기존 목표치를 이미 1조2천억원 이상 초과한 셈이다.광고은행권은 이번 대책이 실거주 실수요자 지원 측면에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실수요자 중심의 대출 자금 공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고, 다른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 잔금대출 등 집단대출을 총량 규제에서 예외로 별도 관리하게 돼 실수요자를 위한 안정적인 대출 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임시방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집단대출 등 기존 수분양자의 반발을 단순 총량 확대로 무마한 셈”이라며 “은행 대출이 이미 목표치에 다다르거나 훌쩍 넘긴 상태인데, 올해 4분기에 추가 한도(3%)마저 다 차버리면 그때는 당국이 어떻게 대처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광고광고앞서 은행들은 올 하반기 가계대출 증가세를 꺾기 위해 △주택구입 목적 담보대출 한도 3억원 제한(국민은행) △대출모집인 채널을 통한 신규 대출 제한 및 주담대 모기지보험 신규가입 중단(여러 은행 동시다발) △‘빚투’(빚내서 투자) 제약을 위한 신용대출 및 신용한도대출 문턱 상향 등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대출 한도를 축소했다. 이런 조처가 지속되는 한 실수요자가 대출 공급 확대를 체감하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걸릴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이달 중에 당국과 가계대출 관리목표에 관한 세부 목표치를 협의, 확인한 뒤에야 이런 대출 제한 조치도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