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지난 12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광고북한이 지난 6일과 12일, 두 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뒤 이례적으로 침묵하고 있다.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는 13일 오후까지 전날 발사한 미사일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북한은 통상 탄도미사일 발사 다음날 이른 오전부터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발사 목적과 성과를 대대적으로 선전해왔다. 지난 6일 탄도미사일 발사도 관영매체에 전혀 등장하지 않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13일 “과거에도 공식매체가 보도하지 않은 사례가 있어 특이한 경우로 보지 않는다”며 “발사 여러차례를 한꺼번에 묶어 보도한 사례가 있다는 점에서 추후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에는 두 차례 발사가 모두 우리 합동참모본부(합참)의 감시망에 포착되고 한미일이 협의에 나섰는데도 북한이 연속으로 침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전략적으로 민감한 극초음속 미사일의 성능 개선에 나섰지만 아직 목표 성능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거나, 미국이 전술핵 미사일 관련 정책을 검토 중인 가운데 미국을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으려 한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광고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같은 장소에서 1발씩, 비교적 짧은 기간에 연속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성능 개량형 시험발사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북한판 이스칸데르'인 KN-23(화성-11가)의 동체에 극초음속 활공체(HGV) 스타일의 탄두를 결합한 단거리 극초음속 비행체 ‘화성-11마'의 개량·후속 시험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은 지난 두 차례 발사에서 종말부 변칙기동이나 속도 등에서 원하는 수준의 성능이 나오지 않았다고 판단해 아직 보도를 하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조만간 추가 발사를 통해 목표를 달성했다고 판단하면 큰 의미를 부여해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합참은 지난 6일 북한의 발사에 대해선 구체적 고도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12일 오전 6시께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에 대해서는 비행거리가 700㎞ 이상이라고 밝혔다. 통상 사거리 300∼1000㎞의 미사일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되지만, 합참은 이 미사일을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명시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사거리 1천∼3000㎞)의 사거리를 줄여 쐈을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광고광고북한 미사일총국이 지난해 1월6일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사진.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화상감시체계로 참관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일각에서는 미국이 전술 핵무기를 확대하는 새로운 핵 전략을 논의하는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미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북한이 보도를 자제하고 있다는 해석도 내놓는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은 “미국의 군사 대응 의지, 핵 옵션 확대 가능성을 의식해 선택적·전술적으로 수위를 조절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 성능 향상을 위한 시험 발사를 진행 중이고, 추가 발사를 통해 완전한 성능의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성공할 경우 동북아 안보에 큰 파문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이 주일미군 기지를 직접 타격하거나 한반도로 향하는 미국 전략 자산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로 보고 있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고 한미일 외교 당국은 지난 12일 북한의 발사에 대응하는 전화협의를 했다. 북한의 발사 당시 미군이 운용하는 무인정찰기가 한반도 인근을 비행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미군 무인정찰기 ‘MQ-9B 시가디언’이 11∼12일 한반도 동해 인근 해역을 집중 비행한 궤적을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서 확인했다고 13일 전했다. 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