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앙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8일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에 도착해 구형 에어포스원에서 내리고 있다. 트럼프는 당시 이 비행기가 아니라 공군 수송기를 타고 영국으로 왔다. AFP 연합뉴스광고지난달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담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귀국길에 이란의 위협을 걱정해 대통령 전용기가 아닌 군 수송기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카타르가 기증한 신형 대통령 전용기 대신 구형 전용기를 탑승했다고 밝혀 보안 결함 논란이 일었는데, 이마저도 사실이 아니었던 것이다.워싱턴포스트는 10일(현재시각) 앙카라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이 귀국길에 이란의 암살 위협을 피하기 위해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대신 다른 군용기를 타고 튀르키예를 떠났다고 정부 당국자와 관련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귀국 수단을 감추기 위해 비밀리에 움직였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앙카라 공항에서 보도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구형 에어포스원에 탑승했다. 그는 몇 분 뒤 피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일부 참모들과 함께 비행기 반대편 출입문으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기내식과 물품을 운반하는 공항 케이터링 트럭에 타고 몸을 감춘 채 미 공군 시-32에이(C-32A) 수송기로 이동했다.광고당시 에어포스원에는 기자들이 탑승해 있었고,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과 같이 비행하는 것으로 믿었다.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기자들은 창문 블라인드를 내리라는 지시를 받기도 했다. 당국자는 취재진과 일부 백악관 참모가 탑승했던 에어포스원이 사실상 ‘미끼’ 역할을 한 셈이라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공군 수송기에서 몰래 내려 구형 에어포스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구형 에이포스원에서 계단을 통해 공항으로 내려왔고, 환영 나온 미군 장병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후 워싱턴으로 가는 길에는 카타르가 기증한 신형 에어포스원에 탑승했다.광고광고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앙카라를 출발하기 전 소셜미디어에 자신이 타고 왔던 신형 에어포스원 대신 구형 에어포스원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옛정을 생각해” 구형 에어포스원을 탈 것이라며, 영국에 주둔 중인 미군들이 카타르가 기증한 전용기를 구경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카타르가 기증한 신용 전용기의 방어 능력이 부족해, 트럼프가 구형 전용기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보도의 정보 출처를 알아내기 위해 기자들에게 소환장을 발부하는 이례적인 조처를 취했다가, 언론 탄압이라는 비판이 일자 철회했다.광고이번 작전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 종료 협상이 결렬되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미군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재개한 가운데 진행됐다. 미 정부 당국자는 이란과 관련된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위협이 이번 ‘기만 작전’을 발동시킨 계기가 됐다고 했다. 뉴욕타임스와 시비에스(CBS)도 지난달 정보 당국이 대통령이나 대통령 전용기를 겨냥한 구체적인 공격 위협을 포착해 추가 예방 조처를 취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출입 기자단의 동행 없이 이동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2001년 9·11 테러 직후 몇 시간 동안 조지 부시 당시 대통령이 “알려지지 않은 장소”로 이동했다며 동선을 밝히지 않은 적이 있으나, 대통령이 있지 않은 장소에 자신이 있다고 거짓 발표를 한 적은 없다. 미국 대통령이 위험 지역으로 이동할 때 에어포스원이 미끼로 활용된 적은 있다. 2000년 3월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를 방문할 때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에어포스원을 뒤따라온 다른 비행기에서 내렸다. 사후에 자신의 위치를 명확히 드러낸 것이다.영국에서 워싱턴으로 가는 귀국길에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이란이 자신에게 가하는 위협을 강조했다. 그는 기자들이 앙카라 공항에서 창문 블라인드를 내리라는 지시를 받은 이유을 묻자 “우리가 상대해야 하는 쓰레기 같은 자들 때문에 위험한 비행에 나섰기 때문”이라며 “내 목숨에 대한 위협은 항상 존재하며, 나는 이란의 1순위 표적”이라고 말했다.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기내식 트럭에 몸 숨긴 트럼프…전용기 대신 군용기 몰래 갈아탔다
지난달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담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귀국길에 이란의 위협을 걱정해 대통령 전용기가 아닌 군 수송기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카타르가 기증한 신형 대통령 전용기 대신 구형 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