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9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광고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지만, 근원물가는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물가 상방 위험은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10일 국가데이터처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8% 상승해, 5·6월 3%대 상승률에 이어 석 달 만에 2%대로 내려갔다.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로 휘발유·경유 등 가격을 억누르고 있는데다 농축수산물은 정부의 할인지원 행사로 상승률이 0.9%에 그치는 등 정부 정책 효과가 일정 부분 반영된 결과다.하지만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6% 상승하며 전월(2.5%)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근원물가란 일시적인 외부 충격에 따라 가격 변동이 심한 식료품과 석유류 등을 배제해 산정한 지수로, 근원물가 추이를 보면 향후 물가 흐름을 가늠할 수 있다.광고특히 서비스물가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6%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1.46%포인트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서비스가 전년 대비 3.5% 상승률을 보이며 전체 물가 상승률을 훌쩍 상회했다. 수요가 늘수록 값이 오르는 해외단체여행비(20.0%)와, 석유류 가격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세탁료(13.9%) 같은 서비스가 높은 수준의 상승률을 보여서다.전문가들은 한번 오르면 쉽게 떨어지지 않는 서비스물가 특성 등을 고려했을 때 당분간 근원물가가 떨어지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근원물가 상승률에 대해 “시차 효과와 강한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을 감안할 때 상당 기간 2.8~3.0%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교수(경제학)는 “몇달 전 높았던 석유류 가격이 공산품, 서비스로 전이되면서 근원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석유 가격이 내려간다고 곧바로 반영되지 않고, 서비스 물가는 하방 경직성이 있어서 당분간 특별히 내려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광고광고근원물가 상승세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달 29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헤드라인(전체 소비자물가지수)보다 근원물가를 더 중요시 보고 있다. 앞으로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함으로써 일단 근원물가 상승을 잡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신민정 기자 sh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