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2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의 축산물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광고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3.1% 올라 2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 영향과 5월 황금연휴 수요가 겹치면서다. 당분간 3%대 물가 상승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민생물가 관리가 정부의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1% 오르며, 2024년 3월(3.1%)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월 2.2%, 4월 2.6%로 오르더니 한달 만에 0.5%포인트 뛰어 3%대로 올라섰다.석유류 상승률이 전년 대비 24.2% 뛰어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0.92%포인트 끌어올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있었던 2022년 7월(33.5%) 이후 3년10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경유(33.3%)와 휘발유(23.1%) 등 유종 대부분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재정경제부는 석유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가 전체 물가를 0.6%포인트 낮췄다고 설명했다. 두 제도가 없었다면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가 됐을 거란 얘기다.광고유가 영향을 받는 국제항공료(33.5%), 해외단체여행비(26.3%)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5월 두 차례 연휴로 호텔숙박료(9.3%)와 승용차임차료(25.7%) 등이 포함된 ‘외식 제외 서비스’도 4.4% 오르며, 전체 물가를 0.9%포인트 끌어올렸다.먹거리 물가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안심하기 어렵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2.2% 올랐지만, 그중 농산물만 0.8% 하락했고, 가축전염병 등으로 축산물(5.8%)과 수입 가격이 오른 수산물(5.0%)은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어서다.광고광고구입빈도·지출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구성돼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3.3% 올랐다. 이 지수는 금리 결정을 하는 한국은행이 주목하는 지표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2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생활물가지수가 기대인플레이션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추측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유가 충격이 점차 여타 부문으로 파급됨에 따라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은 3%대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물가안정 없이는 경제성장도 양극화 개선도 불가능하다”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에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장바구니 물가를 정책 최우선 순위로 두고 할인지원, 납품단가 인하, 공급 확대 등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수지 기자 su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