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지난해 8월2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왼쪽). 오른쪽은 김건희 여사가 2022년 주요 20개국(G20) 환영 만찬에서 로저 비비에 브랜드의 클러치백을 든 모습. 연합뉴스광고2023년 국민의힘 당대표 당선 지원 대가로 김건희 여사에게 267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김기현 국민의힘 부부 재판에 김 여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앞서 지난 기일에 불출석해 구인영장이 발부된 김 여사는 당초 증언을 거부하겠단 입장이었지만, 재판부는 “이 사건에서는 증언거부권이 없다”며 증언 거부 시 과태료를 처분하겠다고 했다.김 여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조형우) 심리로 10일 열린 김 의원과 배우자 이아무개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 사건에 증인으로 나왔다. 김 의원 부부는 2023년 국민의힘 당대표 당선 대가로 김 여사에게 267만원 상당의 ‘로저 비비에’ 클러치백 1점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당초 김 여사는 지난달 13일 진행된 2차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불출석해 재판부가 과태료 300만원과 구인영장(구인장)을 발부한 상태였다.재판부는 김 여사가 증인 선서를 마치자, ‘이 재판에서는 김 여사에게 증언거부권이 없으므로 증언을 거부할 시 과태료 처분이 가능하다’고 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본인이나 가족이 증언으로 형사처벌을 받을 염려가 있을 경우 증언을 거부할 수 있다. 다만 재판부는 “이 사건은 공직자 배우자가 직무에 관해 일정 시가 이상의 금품을 수수한 사건인데 공직자 배우자는 관련 법령상 처벌 규정이 없다”며 “뇌물 사건이었다면 수수 당사자에게 증언거부권이 인정돼 포괄적 증언거부 권리가 있지만, 이 사건은 본인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어 증언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고지했다. 김 의원 쪽에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수사기간 종료 이후 잔여 사건을 국가수사본부에 이첩할 당시 이 사건을 뇌물죄로 추가 수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혀 형사처벌의 염려가 남아있다며 항변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광고김 여사는 “내가 모르는 것도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말해야 하냐“, “이 사건은 내가 직접적으로 한 사건이 아니라 기억이 거의 없다”며 반발했지만, 재판부는 “기억대로 답하면 된다”며 “특검이 기소한 클러치 가방 관련 사건 외에 본인이나 친족의 형사 처벌이 염려되면 증언 거부가 가능하다”고 했다.김 여사는 이어진 증인신문에서 특검이 “(김 의원의 배우자인 이씨로부터) 로저 비비에 클러치백과 자필 편지를 제공받았냐”고 묻자 “처음에는 몰랐지만 나중에는 인식했다”며 수수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이씨로부터 직접 받은 것은 아니라면서, 전달 경로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재판부가 “대통령실을 통해 받았는데, (전달한 사람이) 누군지는 모른다는 건가” 재차 묻자, 김 여사는 “누군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광고광고김수연 기자 lin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