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한겨레 자료사진. 백소아 기자광고증시 ‘불장’을 타고 5대 은행에서 올해 들어 급증한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대출, 지난 6월말 잔액 43조3천억원)의 연체율이 0.22%(연체금액 947억원)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마이너스통장의 연체율 급증이 수치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대 이하 연체율은 0.33%, 60대 이상은 0.37%로 청년층·고령층에서 ‘빚투’(빚내서 투자) 부실 징후가 두드러졌다.9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이종욱 의원(국민의힘)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6월 말 기준 개인 마이너스통장 연체율은 0.22%로 집계됐다. 작년 말(0.18%)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해당 연체율은 차주가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모두 소진한 탓에 은행이 더 이상 출금하지 못한 이자를 연체액으로 잡고, 실제 대출이 실행된 전체 잔액 대비 비율을 구한 수치다. 5대 은행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지난해 말 39조9천억원에서 지난 6월 말 43조3천억원으로 8.5% 증가했다. 월별로 2022년 10월 말(43조7천억원) 이후 3년8개월 만에 최대 규모였다. 같은 기간 연체액은 711억원에서 947억원으로 33.2% 급증해, 증가 속도가 잔액보다 훨씬 빨랐다.5대 은행에서 마통을 포함한 전체 신용대출 연체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0.35%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0.30%)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잔액은 103조4천억원에서 107조1천억원으로 3.6% 늘었고, 연체액은 3140억원에서 3750억원으로 19.4% 증가했다. 신용대출 연체 계좌 수도 2만3423개에서 2만6180개로 11.8% 늘었다. 연체계좌당 연체액은 1341만원에서 1432만원으로 불었다.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한도 소진율(대출 사용액/최대한도 설정액)은 6월 말 기준 약 45% 수준이었다. 전체적으로는 절반 이상 추가 대출 여력이 있지만, 한도를 이미 100% 소진하고 이자조차 제때 내지 못한 차주가 늘고 있는 셈이다.광고은행권은 6월 말 기준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 연체율이 눈에 띄게 상승한 것은 증시 조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풀이한다. 7월 들어 주가가 더 가파르게 하락한 만큼 연체율도 치솟았을 가능성이 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증시 과열 국면에 은행 대출을 받아 과감히 레버리지 투자에 나섰다가 물려 원리금조차 상환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연령대로 보면, 5대 은행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60대 이상 차주 마이너스통장 연체율은 0.37%, 20대 이하 연체율은 0.33%로, 전체 연령대 연체율(0.22%)보다 크게 높았다. 60대 이상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작년 말 4조원에서 올해 6월 말 4조5천억원으로, 총연체액은 135억원에서 166억원으로 증가했다. 20대 이하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작년 말과 올해 6월 말 1조원으로 같았지만, 연체액이 25억원에서 33억원으로 증가했다. 5대 은행의 6월 말 기준 마통 포함 전체 신용대출 연체율은 20대 이하 0.67%, 60대 이상 0.59%로 전체 연체율(0.35%)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은행 관계자는 “20대는 소득과 자산이 크지 않고, 은퇴 후 연령인 60대 이상도 상환 여력이 취약할 수 있다. 위험자산 투자에 대출을 활용했다면 투자 손실과 이자 부담이 겹치면서 연체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광고광고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