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서울의 한 어린이집 영아반 아이들이 보육교사들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정용일 선임기자 yongil@hani.co.kr광고박수경 | 한국유아교육학회 회장·건국대 유아교육학과 교수 초저출생 시대, 한명 한명의 아이는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한 존재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양질의 영유아 교육을 보장하는 일은 더 이상 개별 가정의 책임이 아니다.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국가적 과제다.정부는 국정과제로 어린이집 영아반의 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교사 대 아동 비율이 1대 3에서 1대 2로 낮아진 것은 영아 발달의 특성을 반영한 의미 있는 변화다. 그러나 이 정책이 0세반에서 멈춰서는 안 된다. 이제는 1세반까지 확대해야 한다. 교사 대 아동 비율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영아를 우리 사회의 미래로 바라보는 가치의 문제이며, 그 가치를 실천하는 정책적 선택이다.광고영아는 교실보다 먼저 사람을 만난다. 그리고 그 사람을 통해 세상을 배운다. 영아에게 교육은 지식을 전달하는 일이 아니라, 자신을 바라봐 주고 작은 신호에 따뜻하게 응답해 주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세상을 신뢰하고 자신이 소중한 존재임을 배워 가는 과정이다.0세부터 2세까지는 뇌와 신체, 언어와 정서가 가장 빠르게 발달하는 시기다. 뇌과학과 영유아 발달 연구는 안정적인 애착과 따뜻한 상호작용이 건강한 발달의 핵심임을 일관되게 보여 준다. 눈을 맞추고 다정하게 이름을 불러 주며, 옹알이와 몸짓에 응답하는 일상은 단순한 돌봄이 아니라 언어와 정서를 키우고 사회성과 사고력의 토대를 만드는 교육 그 자체다.광고광고특히 1세는 걷기 시작하며 세상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언어가 급속히 발달하는 결정적 시기인 만큼 충분한 상호작용이 더욱 중요하다. 영아 한명이 창밖을 가리키며 “새”라고 말한다. 교사가 그 곁에 앉아 “정말 새가 날아가네. 어디로 갈까?” 하고 함께 바라보는 몇초의 대화는 언어와 사고를 키우는 교육이 된다. 하지만 여러 영아를 동시에 돌봐야 하는 현실에서는 그 소중한 순간을 충분히 이어 가기 어렵다. 결국 가장 먼저 부족해지는 것은 영아 곁에 머물며 아이의 호기심에 응답하는 시간이다.각종 국제 연구들은 영유아 교육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이 시설이나 장난감보다 교사와 영아가 일상에서 맺는 상호작용, 즉 ‘과정의 질’(process quality)이라고 강조한다. 좋은 교육은 좋은 관계에서 시작되고, 좋은 관계에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적정한 교사 대 아동 비율은 그 시간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교육 여건이다.광고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0세반 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은 중요한 출발점이다. 이제는 1세반까지 정책을 확대하고, 이에 필요한 교원과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이는 교사의 부담을 덜기 위한 정책이 아니라 영아의 발달권과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국가의 책임이다. 영아기에 경험한 따뜻한 상호작용은 한 아이의 성장에 그치지 않는다. 타인을 신뢰하고 공감하며 함께 살아가는 힘의 출발점이 되고, 결국 우리 사회의 미래를 만드는 토대가 된다.영아가 처음 만나는 교육기관에서 가장 먼저 경험해야 할 교육은 교사의 따뜻한 응답이어야 한다. 그러나 그 따뜻한 응답은 교사의 헌신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아이 한명 한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회라면, 그 마음을 영아반 교실의 조건으로 증명해야 한다. 그것이 초저출생 시대, 우리 사회가 영아들에게 해야 할 가장 책임 있는 응답이다.
영아 교육, ‘교사 대 아동 비율’이 중요한 이유 [왜냐면]
박수경 | 한국유아교육학회 회장·건국대 유아교육학과 교수 초저출생 시대, 한명 한명의 아이는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한 존재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양질의 영유아 교육을 보장하는 일은 더 이상 개별 가정의 책임이 아니다. 우리 사회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