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40주년 기념 오찬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광고이재명 대통령이 5일 창립 40돌을 맞은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를 청와대로 초청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유가협 40돌 기념 오찬에서 “어머님, 아버님들을 거리에서 뵈었는데 이렇게 청와대에서 다시 뵙게 되어 감개무량하다”며 “많은 분들의 치열한 투쟁으로 대한민국이 다시 민주주의를 되찾고 정상화되고 있다. 여러분의 노고, 또 희생자들의 그 희생에 대해서 우리가 결코 잊지 않고 민주주의를 만들어내고, 또 지켜온 그 점에 대해서 언제나 기억하고 예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이 원하고 또 희생자들이 간절히 바랐던 세상을 우리가 완벽하게 만들어내지 못할지라도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보려고 노력은 하고 있다. 그런데 언제나 의도한 만큼 또 충분하게 하지 못해서 아쉽기는 하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최선을 다해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광고유가협은 1970~1980년대 민주주의를 위해 군사독재에 맞서 싸우다 희생된 민주화 열사들의 유가족이 1986년 결성한 단체로 올해 40돌을 맞았다. 장남수 유가협 회장은 “대통령님은 거리에서만 만났고 변호사 사무실에서만 만났었는데, 청와대에서 만난다는 게 참 영광스럽고, 이런 일이 있나 할 정도로 고맙다”며 민주유공자법 제정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민주유공자법은 2024년 5월 국회를 통과했으나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로 무산됐고, 지난해 9월 새 법안이 발의돼 국회에 계류 중이다. 장 회장은 “민주화운동으로 사망한 136명 등의 분들이 유공자가 되면 윤석열처럼 불순분자 척결이란 소리를 할 수 없게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광고광고이날 기념 오찬에는 학생운동을 하다 제적된 뒤 입대를 했으나 보안사 사찰 대상으로 낙인찍혀 가혹행위 등을 당한 끝에 의문사한 최우혁 열사의 형 최종순씨, 노태우 정권에 반대하는 학생운동 과정에서 백골단의 쇠파이프에 맞아 숨진 강경대 열사의 부친 강민조씨, 노태우 정권의 광주항쟁 진상규명 활동에 반발하며 분신한 박래전 열사의 형 박래군씨 등 유가협 회원 35명이 참석했다.최종순씨는 “방첩사 해체와 함께 그간의 핵심 자료가 폐기되거나 은폐되는 것이 아닌지 유가족들의 걱정이 크다”며 국정원, 경찰청, 방첩사 등 기관에서 국가폭력에 관련된 자료를 반드시 공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강민조씨는 문재인 정부에서 민주화 열사들에 대한 훈장 수여가 결정됐으나, 일부는 윤석열 정부 명의로 전달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자식들이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바쳤는데 윤석열 정부 명의의 훈장을 받는 것은 너무 큰 아픔이었다”며 “윤석열 정부 명의로 전달된 훈장을 회수하고 이재명 대통령 명의로 다시 수여해달라”고 했다.광고경기 성남시의 봉제공장 노조위원장으로 활동하다 회사 쪽의 노조 탄압에 항거하며 분신한 김윤기 열사의 어머니 정정원씨는 “아들이 1989년 성남에서 세상을 떠났는데,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장례식에 참석해 운구를 들어줬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며 이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이 대통령은 유가협 회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한 뒤 “다시는 여러분이 거리를 헤매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민주화 열사와 유가족들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심우삼 기자 wu3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