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3일 대전 중구 대사동의 무더위쉼터인 대사동경로당에 어르신들이 모여 더위를 피하고 있다. 최예린 기자광고한낮 기온 36도, 산 아래 동네마저도 숨이 턱턱 막혔다. 3일 대전 보문산 아래 대사동 언덕배기를 헤매다 무더위쉼터인 대사동경로당을 찾아 들어갔다. 원도심인 중구 대사동에는 오래된 주택이 오밀조밀 많이 모여 있다. 경로당 안에 12명 정도 어르신이 있었다.“오전 10시부터 경로당에 와 있어유. 예전에도 여름에는 더웠지만 이 정도는 아니였슈. 여기 와서 모여 있으니 그래도 버티쥬.”어르신들에게 경로당은 “전기세 걱정 없이 쉴 곳”이었다. 구청에서 6∼8월 무더위쉼터의 전기세를 지원해주기 때문이다. 다른 계절에도 모여 시간을 보내는 마을 공간이지만, 점점 더워지고 추워지는 날씨에선 ‘경제적이고 안전한 피난처’가 되어주고 있다.광고연일 극한 폭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더위를 피할 공공 공간인 무더위쉼터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극한으로 더운 날씨에 에어컨 등으로 실내 온도를 충분히 낮출 수 없다면 집도 안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2011∼2025년 질병관리청과 기상청 자료를 분석해보니 하루 최고기온이 38도 이상일 때는 전체 온열질환자 중 자택 발생 비율이 기존 6%에서 12%로 2배 이상 급증했다. 거동이 불편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노년층은 가까운 무더위쉼터가 더 귀할 수밖에 없다.그러나 지역마다 무더위쉼터가 잘 활용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연세대 산학협력단이 지난해 12월 서울 관악구, 대구 달서구, 부산 사하구에 사는 65살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59.1%가 ‘무더위쉼터 이용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쉼터를 잘 몰라서’가 33%로 가장 많았고, ‘이용할 필요가 없어서’(29%), ‘주변 시선이 불편해서’(10.3%), ‘시끄러움 등 공간 이용이 불편해서’(9.5%), ‘건강 상태로 외출이 어려워서’(6.5%)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광고광고반면 한번이라도 무더위쉼터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사람 중 82.9%는 주 한차례 이상 쉼터를 이용하고 있었고, 42.2%는 대사동경로당의 어르신들처럼 거의 매일 쉼터를 찾았다. 방문 방법은 도보(93.8%)가 가장 많았다. 사는 곳과 가깝게 무더위쉼터가 있어야 실제 쓸모가 있다는 의미다.대전시 관계자는 “보통 경로당·노인정, 복지관, 행정복지센터, 편의점 등이 무더위쉼터로 지정돼 있다. 어르신은 집에서 쉼터까지 거리가 멀면 이동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는 ‘안전디딤돌’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국 무더위센터 위치 정도를 제공하고 있다.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에어컨 없인 ‘집’ 더 더운데…무더위쉼터는 어디에?
한낮 기온 36도, 산 아래 동네마저도 숨이 턱턱 막혔다. 3일 대전 보문산 아래 대사동 언덕배기를 헤매다 무더위쉼터인 대사동경로당을 찾아 들어갔다. 원도심인 중구 대사동에는 오래된 주택이 오밀조밀 많이 모여 있다. 경로당 안에 12명 정도 어르신이 있었다. “오전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