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맷 데이먼(왼쪽 둘째)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오디세이’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현수 기자 emd@hani.co.kr광고“어제 한강변을 산책했는데 너무나 아름답고 너무나 덥더군요.(웃음) ‘인터스텔라’가 한국에서 특별한 사랑을 받았을 때부터 한국에 꼭 오고 싶었는데, ‘오디세이’와 함께 마침내 오게 돼서 기쁩니다.”영화사상 최초로 영화 전체를 아이맥스 필름으로 촬영한 ‘오디세이’로 극장의 존재 이유를 다시 확인시켜준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그리스 고전 ‘오디세이아’를 스크린으로 옮긴 ‘오디세이’는 지난달 북미 개봉 뒤 호평과 함께 흥행에도 크게 성공해 전세계 매출 10억달러(약 1조4300억원) 달성을 코앞에 두고 있다. 오는 5일 한국 개봉을 앞두고 놀런은 주연배우 맷 데이먼, 샬리즈 세런, 제작자이자 아내인 에마 토머스와 함께 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기자들과 만났다.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오디세이’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현수 기자 emd@hani.co.kr놀런은 “내가 가본 적 없는 나라 관객들이 내 영화를 좋아하는 건 너무나 신기하고 기분 좋은 일”이라며 “‘테넷’ 개봉 때 한국에 오려고 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못 왔는데 이번에 와서 팬들의 큰 환대를 받았다”고 말했다. 1일 한국에 도착한 놀런은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서 소금빵을 먹는 모습이, 맷 데이먼은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야구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광고2016년 ‘제이슨 본’ 개봉 때 이후 10년 만에 한국을 찾은 맷 데이먼은 “야구 에이전트를 하는 친구의 담당 선수가 키움 소속인데 경기를 볼 수 있다고 하길래 흔쾌히 갔다”며 “각 팀의 응원 방식이 독특하고 에너지와 팬심이 엄청나서 재밌게 봤다”고 말했다.지난해 11월 서울 홍익대 앞에서 딸과 여행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던 샬리즈 세런은 “10살 딸과 왔을 때처럼 종일 걸어 다닐 수는 없지만,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에너지가 바뀌는 걸 느낀다”며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한식도 먹고 스킨케어도 받으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광고광고샬리즈 세런(왼쪽부터),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에마 토머스 프로듀서, 맷 데이먼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오디세이’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현수 기자 emd@hani.co.kr‘인터스텔라’(2014), ‘오펜하이어’(2023)에 이어 세번째로 놀런과 작업하며 이번에 처음 주연을 맡은 맷 데이먼은 “감독이 전화해 이 역할을 맡기고 싶다고 했을 때 내 커리어에서 최고의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챕터마다 극단적으로 다른 환경에서 촬영하며 영화 7편을 찍는 것처럼 힘이 들었지만, 매일 수백명의 스태프들이 이렇게 열정적으로 자신을 내던지며 작업하는 현장은 처음이었다”고 찬탄했다.놀런의 영화에 처음 출연한 샬리즈 세런은 “영화 후반부에 합류하면서 좀 떨렸는데, 이런 대작을 찍는 현장이 독립영화를 찍는 것처럼 따뜻하고 친밀한 분위기라 감동을 받았다”며 “모든 게 체계적으로 짜여져 있어서 그 안에 있는 게 운 좋은 경험처럼 느껴졌다”고 촬영 소감을 말했다.광고놀런의 데뷔작부터 함께한 에마 토머스는 “놀런은 이 거대한 이야기를 단순히 각색해 영상으로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광대하고 극단적인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고 싶어 했다”며 “그만큼 스태프 모두에게 힘든 여정이었는데 마지막 촬영 직후 현장의 모두가 샴페인으로 축배를 든 뒤에도 몇시간 동안 자리를 뜨는 사람이 없어 놀랐다”고 회고했다.영화 ‘오디세이’. 유니버설픽쳐스 제공놀런은 필름이 사라지다시피 한 요즘 아이맥스 촬영을 고집하며 극장 상영의 의미를 환기한 이유에 대해 “극장은 각자의 시점으로 영화를 보고 주관적인 감상을 느끼면서 동시에 다른 관객들과 공감하고 교류하는 집단적 경험을 주는, 정말 특별한 매체”라며 “특히 ‘오디세이’는 오디세우스와 함께 배의 갑판에 서 있고, 산에 오르고, 키클롭스(외눈박이 거인)의 동굴에 들어가며 그의 여정에 동참하는 것처럼 찍었기 때문에 꼭 극장에서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놀런은 영화를 기다리는 한국 관객을 향해 “최대한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재미있는 모험 이야기로 만들었으니 즐겨주시고 스스로 원하는 답을 떠올리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맷 데이먼 역시 “관객 각자가 자신의 인생의 어느 지점에 있는가에 따라서 인상적인 장면도 다르고 느끼는 바도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이 영화를 보고 나서 어떤 말을 하게 될지 궁금하다”고 했다. 에마 토머스는 “‘오디세이’는 3천년 전 고대인이나 현대의 한국인, 프랑스인, 인도인들도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을 가지고 모든 사람을 하나로 만든다”며 “연결과 유대감이라는 점에서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방식은 과거나 현재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영화 ‘오디세이’ 촬영 현장에서 아이맥스 카메라를 점검하고 있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유니버설픽쳐스 제공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