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30일(현지시각) 제작된 일러스트에서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을 묘사한 실루엣 옆에 ‘유럽축구연맹 보이콧’이라는 문구가 보인다. 로이터 연합뉴스광고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등 주관 대회의 지분을 민간에 매각하려 하자 유럽축구연맹(UEFA)이 국제축구연맹 주관 대회를 거부(보이콧)하겠다고 밝혔다.30일(현지시각) 유럽축구연맹은 성명을 내고 “유럽축구연맹과 55개 회원국은 국제축구연맹이 월드컵과 기타 국제축구연맹 대회의 소유권 지분을 민간 투자자들에게 이전하려는 제안을 만장일치로 단호하게 거부한다”며 “해당 제안이 전면 철회되고, 국제축구연맹이 향후 거버넌스(소유·경영 구조)나 대회 운영권을 민간에 개방하지 않겠다는 구속력 있는 약속을 하지 않는 한, 그 어떤 유럽축구연맹 소속 국가 대표팀도 국제축구연맹 주관 대회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월드컵은 투자 상품으로 취급될 수 없다. 월드컵은 여러 세대에 걸쳐 전 세계 대륙의 선수, 국가대표팀, 그리고 팬들이 함께 만들어 온 것”이라며 “월드컵의 어떤 부분도 사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넘겨져서는 안 된다. 월드컵은 매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광고 또 이들은 “전 세계 국가 축구 협회들은 최후통첩에 직면해 있다”며 “세계 최고 권위의 대회들을 돌이킬 수 없이 장악하는 것을 받아들이거나, 그에 따른 결과를 감수하라는 것이다. 이는 ‘민주적인 결정’이 아니라, 협박에 의한 통치이며, 세계 축구를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부적합한 강압적인 행위”라고 분노했다. 30일(현지시각) 제작된 일러스트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로고와 사람들의 실루엣이 보인다. 로이터 연합뉴스이번 구상을 밀어붙이고 있는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 회장을 향해서는 “이는 단순히 지도력의 심각한 실패를 넘어, 세계 축구의 수호자로서 국제축구연맹의 ​​책임을 저버린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축구계에 그토록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제안이 비밀리에 구상되고, 경기를 책임지고 이끌어야 할 관계자들과의 의미 있는 협의 없이 (이러한 구상을) 승인 직전까지 추진된 것은 무책임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는 부분”이라고도 지적했다.광고광고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럽축구연맹은 2024∼2025 시즌 한 해에만 유럽 최고 수준의 클럽 대회를 통해 44억유로(약 7조2천억원)의 수익을 냈다. 남녀 축구 세계랭킹 상위 10개 팀 가운데 각각 6개 팀도 유럽축구연맹 소속이다.유럽 국가들의 불참이 국제축구연맹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고, 당장 내년 브라질에서 열리는 2027 여자월드컵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광고최근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을 비롯한 국제축구연맹이 주관하는 대회를 운영하는 기업가치 200억달러(28조7천억원)에 이르는 자회사를 설립하고, 이 자회사의 지분 일부를 민간 투자자들에게 매각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그는 211개 회원국 축구협회에 서한을 보내 오는 9월19일까지 이 같은 계획을 지지하면 각 협회에 4천만달러(580억원)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해 축구계의 전방위적 반발을 사고 있다.지난 19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이 끝난 뒤 열린 시상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 회장이 함께 서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북중미와 아시아 축구계 역시 거세게 반발하며 반대 행렬에 동참했다.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산하 41개 회원국도 이날 회의를 열고 월드컵 보이콧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매각 제안을 거부했다.이들은성명을 통해 “제안을 둘러싼 적법한 절차의 부재, 인위적으로 짧게 설정된 마감 기한, 관련 국제축구연맹 운영 기구의 검토 및 승인 부재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번 논의를 통해 투명성과 적절한 지배구조 확립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제안을 거부한다”고 밝혔다.광고아시아축구연맹(AFC) 역시 인판티노 회장의 일방적인 소통 방식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제안을 검토할 충분한 시간을 촉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 회장은 47개 회원국에 보낸 서한에서 “대륙별 연맹의 전폭적인 지지 없이는 이 제안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국제축구연맹의 일방적인 행보는 연대와 협력, 투명성이라는 대륙별 축구의 근간을 훼손하는 것으로 보여 깊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