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29일 일본 구마모토에서 규모 7.1 강진 이후 화재로 무너져내린 대형 쇼핑몰 이온몰의 모습. AP 연합뉴스광고29일 오후 일본 구마모토현 가시마마치에서 마주한 대형 쇼핑몰 ‘이온몰’은 폭격을 맞은 듯 처참하게 부서져 있었다. 축구장 30여개 규모 부지에 세워진 초대형 건물은 외벽 절반이 모조리 뜯겨나간 채 내부 뼈대를 앙상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건물 외벽에서 터져나온 콘크리트 잔해들이 50여m 떨어진 도로에 사방으로 흩어진 모습이 폭발 당시 상황을 짐작하게 했다. 경찰, 소방, 자위대원 등으로 구성된 조사팀이 건물 내부로 들어가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쇼핑몰 주변 상가들은 지진 여파로 상당수 휴업에 들어가 일대가 적막한 모습이었다. 한 식당은 출입문에 ‘지진 영향으로 오늘은 휴업합니다’라는 안내 문구를 써붙인 채 문을 걸어 잠갔다.일본 정부는 하루 전 7.1 규모 강진 여파로 쇼핑몰 안에서 가스가 유출된 게 대규모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사고로 9명이 구조됐지만 이온몰 직원 가운데 4명이 숨졌고, 3명은 행방불명 상태로 파악됐다. 지진 발생 당시 쇼핑몰에 고객과 직원 5700여명이 있었지만 이들을 모두 대피시킨 뒤 건물로 복귀한 이들이었다.29일 일본 구마모토의 규모 7.1 강진 이후 화재로 무너져내린 대형 쇼핑몰 이온몰 밖에서 전선 보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구마모토/홍석재 특파원이날 일본 경시청이 공개한 이온몰 내부 역시 폭격을 맞은 듯 어지럽게 부서진 모습이었다. 대형 폭발로 벽체가 통째로 날아가거나, 천장 구조물이 무너져 내렸다. 매장에서 판매되던 인형, 전시용 마네킹은 복도에 나뒹굴고 있었다. 같은 지역에 있는 일본제지 야쓰시로 공장에선 지진 흔들림으로 굴뚝이 무너지면서 작업장을 덮쳤다. 11명이 내부에 갇혔다가 7명이 구조됐지만 5명이 사망하고, 4명은 여전히 행방불명이다.광고일본 정부는 구마모토 지진으로 이날 오전 사망자 13명을 포함한 인명 피해와 건물 붕괴, 화재, 도로 파손 등 대규모 피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중상자들이 여럿 있는데다, 일부 사고 현장에 행방불명자도 있어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구마모토현에서는 대피소 440여곳에 주민 7700여명이 피난했다. 이들에겐 식사와 물, 골판지 침대, 위생용품, 화장지 등이 제공되고 있다.지진으로 3만6700가구에 정전이 발생했고, 8만4천가구는 물이 끊겼다. 이날 하루 인명 구조 활동을 위해 자위대 4600명, 경찰 2천명, 소방 1400명이 투입됐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진 피해 현장에 지금도 구조를 기다리는 분들이 있다”며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늘려 인명 구조에 전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광고광고이날 구마모토로 연결된 고속도로 일부가 솟아오르거나 일부 열차가 탈선한 모습도 확인됐다. 구마모토 쪽으로 향하는 고속철 신칸센이 운행을 전면 중단했고, 구마모토 공항은 한때 폐쇄됐다가 운항을 재개했다. 국가지정 문화재인 쇼힌켄 건물이 대부분 붕괴하는 등 문화재 관련 피해도 컸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티에스엠시(TSMC) 구마모토 공장은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반도체 부품 생산 차질로 관련 제품이 필요한 자동차 업계 등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9일 일본 구마모토의 규모 7.1 강진 이후 화재로 무너져내린 대형 쇼핑몰 이온몰 밖에서 기자들이 현장을 취재하고 있다. 구마모토/홍석재 특파원이번 지진은 진원지인 구마모토현 우키시에 ‘히나구 단층대’로 불리는 활단층이 흔들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진원지는 10년 전 구마모토에서 발생했던 7.3 규모 지진 때의 진원과 연결돼 언제든 다시 대형 지진이 일어날 수 있는 곳으로 지적돼왔다. 구마모토에선 2016년 규모 6.5 전진에 이어 7.3 규모 본진이 발생하는 대형 지진이 일어나 276명이 숨지는 참사를 겪었다. 일본 국가지진조사위원회에 따르면, 히나구 단층대를 이루는 2개의 큰 구간이 동시에 움직이면 최대 8.0 규모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광고규모 7을 넘는 지진이 일어났던 만큼 상당한 규모의 여진이 올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 발생 이후 16시간 동안 ‘진도 1’ 이상 여진이 168차례 왔다고 설명했다. 기요모토 신지 기상청 지진쓰나미대책기획관은 “구마모토는 과거에도 지진이 연속적으로 일어났던 사례가 있다”며 “앞으로 일주일 정도, 특히 지진 발생 뒤 2~3일 정도는 규모 7 정도 여진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구마모토/글·사진 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지진 뒤 대폭발’에 날아간 대형 쇼핑몰 외벽…50m 바깥도 아수라장
29일 오후 일본 구마모토현 가시마마치에서 마주한 대형 쇼핑몰 ‘이온몰’은 폭격을 맞은 듯 처참하게 부서져 있었다. 축구장 30여개 규모 부지에 세워진 초대형 건물은 외벽 절반이 모조리 뜯겨나간 채 내부 뼈대를 앙상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건물 외벽에서 터져나온 콘크리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