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정상만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금속노조에서 에이치엘(HL) 만도에 제대로 된 책임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22일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에이치엘(HL)만도 평택공장에서 작업 중 끼임 사고로 숨진 하청업체 소속 김승모씨가 사망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광고기계 끼임 사고로 사망한 에이치엘(HL)만도 하청노동자 고 김승모씨(28)가 안전장치가 없는 노후 설비와 부실한 안전 관리 속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에선 10년 전에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으나 안전장치 보완이 이뤄지지 않았고, 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설치된 안전장치마저 해제하고 작업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은 29일 서울 중구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유가족과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체 사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노조 사고 조사서를 보면, 지난 22일 김씨가 기계를 점검하던 중 원청 관리자가 내부 작업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원청 노동자에게 시운전을 지시했고, 이에 김씨가 기계에 끼여 숨졌다. 사고가 일어난 기계에는 문이 열리면 작동을 멈추는 안전장치(인터록)가 설치되지 않았다. 노조는 “당시 2개 하청업체 노동자가 함께 작업하고 있었지만 이를 총괄·조정할 안전관리감독자가 현장에 없었다”고 설명했다.노조는 이번 사고가 2016년에 이 회사에서 발생한 산재와 구조적으로 닮았다고 지적했다. 당시에도 관리자가 기계 내부 작업자를 인지하지 못한 채 설비 가동을 지시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후 노동자들이 안전장치 보완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유지·보수 작업 때 기계를 반드시 멈춰야 하지만 인터록을 케이블타이로 묶어 무력화하는 관행이 있었다는 현장 증언도 나왔다.광고사고 이후 대응도 문제였다. 원청 관리자는 노동청 조사가 시작되자 인터록 묶은 케이블 타이를 풀도록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만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회사는 중대재해 발생 사실을 노조에 알리지도 않았고, 기계 내부 부품을 치우도록 해 현장이 훼손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원·하청간 불법파견 의혹도 제기됐다. 전주희 금속노조 노동연구원 객원연구원은 “김씨가 일하던 하청업체 피아로딕스는 만도 출신 관리자가 설립한 업체로 원청과 공식적인 도급계약도 맺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노동자들이 원청의 직접 지시를 받아 상시·지속 업무를 수행한 만큼 불법파견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광고광고유가족과 노조는 조성현 에이치엘만도 대표이사의 공개 사과와 중대재해 노사 공동조사단을 통한 진상규명, 재발방지대책 수립,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에이치엘그룹은 “노동청 조사와 유가족으로부터 협의 권한을 위임받은 노동조합과의 소통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유가족 및 동료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