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지난 18일(현지시각)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한 방문객이 키논로보틱스 부스의 휴머노이드 로봇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상하이/로이터 연합뉴스 광고미국이 국가안보와 공급망 보호를 이유로 외국산 첨단 로봇과 전력 인버터의 미국 시장 신규 진입을 차단했다. 이 분야를 장악한 중국을 겨냥한 조치로,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사태가 로봇·인공지능(AI) 분야에서 재연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28일(현지시각) 외국에서 생산된 첨단 로봇 장치와 연결형 전력 인버터를 ‘커버드 리스트’에 추가했다. 커버드 리스트는 2019년 보안·신뢰통신망법에 따라 국가안보에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한다고 판단된 장비·서비스 목록이다. 이번 제재 대상은 휴머노이드·4족 보행 로봇 등 이동형 로봇과 태양광 발전·배터리에서 나오는 직류 전기를 교류로 바꿔 전력망·데이터센터에 연결하는 인버터다. 리스트에 오르면 수입·유통·판매에 필요한 신규 장비 승인을 원칙적으로 받을 수 없다. 즉시 발효됐지만 이미 승인된 모델과 소비자 보유 제품, 연방정부 구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연방통신위원회는 기존 승인을 취소할 권한도 있다.광고 이 규정은 생산자 국적과 무관하게 모든 외국산에 적용되며, 한국 업체도 형식상 규제 대상이다. 로봇은 국방부, 인버터는 국토안보부나 국방부가 위험이 없다고 판단하면 ‘조건부 승인’을 받을 수 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드론·공유기 규제 때처럼 중국 이외 공급업체 상당수가 규제 대상에서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방통신위원회가 공개한 판단서는 첨단 로봇이 수집하는 데이터가 “악의적 행위자가 미국인을 감시하거나 외국 정보기관의 역량을 강화하거나 로봇을 원격 탈취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인버터도 외국 업체가 원격으로 가동을 멈추거나 데이터를 수집·유출하고 사이버 공격에 악용할 수 있다고 봤다. 전력 공급이 흔들리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구축에 차질이 생긴다는 것이다.광고광고 브렌던 카 연방통신위원회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따라 미국의 핵심 공급망을 안전하게 하는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며 국가안보 기관들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의 행정부 관계자는 로이터에 “경제안보가 곧 국가안보”라고 말했다. 중국은 두 품목 생산에서 압도적 우위를 갖고 있다. 중국 로봇업체 유니트리는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기준 세계 휴머노이드 시장의 5분의 1에 조금 못 미치는 점유율로, 최근 미 국방부의 중국 군부 연계 의심 기업 명단에도 올랐다. 인버터는 중국 기업 선그로우와 화웨이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서방 점유율을 넓혀왔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미국이 과학기술·통상 문제를 정치화하고 근거 없는 구실로 중국 기업을 비방·제재하고 있다”며 “중국의 이익을 실질적으로 침해하는 조치에 필요한 모든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