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10·29이태원참사특별조사위원회 유재형 조사2과장(왼쪽)과 박용덕 팀장(오른쪽)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이태원 특조위 대강당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제1회 중대본 회의’ 표지를 공개하고 있다. 장종우 기자 광고이태원 참사 다음날 개최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참사’를 ‘사고’로 바꾸는 등 용어를 변경하도록 제안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는 10·29이태원참사특별조사위원회(이태원 특조위) 조사 결과가 28일 공개됐다. 이태원 특조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특조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63차 위원회 회의에서 ‘참사 등 용어 변경에 대한 행정안전부 실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참사 발생 12시간도 지나지 않은 2022년 10월30일 오전 10시에 윤 전 대통령이 주재한 중대본 제1차 회의에서 ‘참사·압사’를 ‘사고’로, ‘희생자·피해자’를 ‘사망자’로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조위는 지난 7일부터 이틀간 행안부를 방문해 당시 행안부 직원 7명이 사용했던 업무용 컴퓨터에서 전자 결재·메모 보고 등 자료 36건을 확보했다. 특조위가 확보한 ‘중대본 제1차 회의록’을 보면, 이 전 장관은 “가해자가 없는 이번 사고 특성을 고려해 피해자·희생자 등을 사망자·사상자로 표현 필요함”이라고 발언했다.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사고 원인이 조사 중인 점을 감안해 원인이 확실히 밝혀질 때까지 사고 명칭을 이태원 사고로 변경 건의함”이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용어 변경과 관련해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은 것으로 기록됐다. 광고 그러나 당시 회의에 참석한 행안부·중대본 관계자 등이 특조위 조사에서 한 진술에 따르면, 이 전 장관이 제안하고 윤 전 대통령이 수용하는 형식으로 용어 변경이 결정됐다고 한다. 이 전 장관은 ‘참사나 희생자·피해자 용어를 쓰는 것은 나중에 국가의 책임이 문제될 수 있어, ‘사고’·‘사망자’·‘사상자’로 용어를 변경·통일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로 한 전 총리에게 제안했다. 한 전 총리는 ‘좋은 의견’이라고 호응했고, 오전 10시25분에야 도착한 윤 전 대통령에게 이를 건의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은 ‘참사 내지는 희생자란 표현이 적절하냐’는 특유의 되묻는 말투로 동의했다는 것이 특조위 설명이다. 이런 발언들은 회의록에 포함되진 않았다. 한편, 당시 회의에서는 대부분 ‘용어 변경’에 대한 내용만 논의했다고 한다. 애초 참사 대응과 관련한 부처의 업무 보고가 이뤄지는 자리였으나, 회의 시간의 대부분이 용어 변경을 논의하는 데 쓰였다는 게 회의 참석자들의 공통된 진술이다. 특조위는 당시 행안부 공무원들은 “사고 초기에 용어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용어 변경 결정 사항은 회의 당일 중앙부처와 지자체에 즉시 전파됐다.광고광고 특조위는 이번 조사에서 확보한 회의록 내용과 실제 회의 내용, 참고인 진술의 차이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장종우 기자 whddn387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