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24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친정부 집회에 이란의 도로 이동식 탄도미사일 ‘줄피카르’가 전시돼 있다. 테헤란/UPI 연합뉴스 광고미국과 이란이 사흘째 직접 공격을 멈춘 가운데, 미군의 미사일과 방공무기 재고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탄약이 충분하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일부 핵심 무기의 재고가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 “좋은 대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군은 이란 내 표적을 타격하는 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 장거리 공격무기를 사용해왔다. 동시에 이란이 미군기지와 중동 동맹국을 향해 발사한 탄도미사일과 무인기를 막기 위해 패트리엇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등 요격미사일도 대량 소모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앞서 토마호크와 패트리엇·사드를 이번 전쟁에서 집중적으로 소모된 핵심 무기로 꼽은 바 있다. 이 연구소의 마크 캔시언 선임고문(예비역 해병대 대령)은 25일(현지시각) 미 공영라디오 엔피알 인터뷰에서, 전쟁에 집중적으로 사용된 핵심 탄약 7종 가운데 절반가량은 전쟁 전 재고의 4분의 1∼3분의 1을, 나머지 절반가량은 절반을 소모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이 때문에 ‘취약성의 창’이 열렸다고 표현했다. 그는 현재 수준의 전쟁을 수행할 전력은 남아 있지만, 전쟁이 장기화하거나 중국과의 충돌이 발생할 경우 미군의 대응 능력이 크게 제약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리 맥긴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27일 미 공영방송 피비에스(PBS) 인터뷰에서 타이완 등에서 충돌이 생기면 미국 전력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광고 주요 탄약 재고를 다시 채우는 데 짧게는 1년, 길게는 5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방부 제조·산업기반정책실 고위관리를 지낸 맥긴 연구원은 계약 체결부터 인도까지 패트리엇 미사일은 약 24개월, 토마호크는 약 3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캔시언 고문도 소모된 주요 탄약을 대체하는 데 1∼5년이 걸리고, 전쟁계획상 목표 재고에 도달하려면 그 뒤로도 몇 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 정부는 현재 남아 있는 수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재고 압박은 전장에서 이미 드러나고 있다. 미 엔비시(NBC) 방송은 지난 24일 미 고위 당국자 2명을 인용해, 미군 지휘관들이 요격무기를 아끼기 위해 이란이 쏜 발사체 가운데 경로를 벗어났거나 미군을 직접 위협하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것은 요격하지 않고 통과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광고광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탄약 부족 때문에 공습을 중단했다는 분석을 부인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좋은 상태”라며 충분한 탄약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더 정교한 장비들은 더 많이 확보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중단이 이란과의 협상에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좋은 대화를 하고 있다”며 합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실패하면 “이틀 전까지 하던 일을 다시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이 직접 공격을 멈춘 상황에서도 이란 주변국을 겨냥한 공격은 이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동부 지역과 수도 리야드의 석유시설을 겨냥한 무인기 여러 대를 격추했다며,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민병대가 발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은 사우디 동부와 홍해 원유 수출항 얀부를 잇는 원유 수송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사우디 무인기의 예멘 영공 침범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요르단과 이라크에서도 무인기 공격이 보고됐지만 공격 주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김지은 기자 wonch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