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영화 ‘호프’.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광고15일 개봉한 영화 ‘호프’를 두고 ‘호’와 ‘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가운데,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호프’ 관람 뒤 “호불호가 엇갈린다는 마지막 결말은 직접 보고 판단해 보시라”는 관람평을 남겼다. 최 장관은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역대급 압도적 스케일의 한국형 에스에프(SF) 블록버스터 호프를 보고 왔다”며 “장장 156분간 손에 땀을 쥐며 이 여름의 무더위를 싹 날린 것만으로도 저는 매우 만족했다”고 적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 장관 인스타그램 갈무리 최 장관은 “뭔가 수상한 기운이 감도는 분위기에서 시작한 영화는 점점 긴장감을 높이며 심장을 조여오더니 이윽고 갑자기”라며 “속도 위에 속도를 더해 질주하다가 좌로 돌고 우로 뻗치며 정신없이 어딘가를 향해 마구 달려 나가는데, 그 속에는 스펙터클한 액션과 스릴, 공포, 서스펜스, 괴수, 어드벤처, SF에다가 블랙 유머의 부조리함까지 다양한 장르와 요소들이 ‘변검’처럼 수시로 얼굴을 바꿔가며 나타나면서 잠시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더니 급기야 어느 순간, 영화는 끝이 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있었다”고 했다.광고 그러면서 최 장관은 “호불호가 엇갈린다는 마지막 결말? 그건 직접 보고 판단해 보시죠”라고 덧붙였다. 나홍진 감독과 출연진들에게 “아주 재미있고 멋진 영화를 선사해 줘서 감사하다”며 “개봉 11일 만의 관객 3백만명 돌파도 큰 박수와 함성으로 축하드린다”고도 했다. 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신작인 ‘호프’는 호포항이라는 가상의 비무장지대에서 벌어지는 초현실적 사건을 다룬 에스에프(SF) 액션 스릴러다. ‘호프’는 개봉 11일 만인 25일 관객 수 300만명을 넘겼는데 흥행에 견줘 관객 평점이 좋은 편은 아니다. 실관람객의 평가에 바탕을 둔 씨지브이 에그지수는 이날 기준 83%이며 네이버 실관람평 역시 7.3점(10점 만점)에 그쳤다. 9~10점을 준 실관람객이 56%인데, 1~2점을 준 실관람객도 21%로 두 번째로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광고광고 “나홍진 감독이 찍은 게 아니다. 홍명보 감독이 찍은 게 틀림없다”며 네이버 실관람평에 1점을 준 누리꾼의 한줄평이 이날 기준 2만개가 넘는 ‘공감’을 받고 동시에 6천개 가까운 ‘비공감’을 받은 것은 ‘호프’를 둘러싼 호불호 논란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영화 ‘호프’ 공식 포스터 극단적인 호불호는 평론가에 대한 공격으로까지 이어졌다. “기괴한 난장판 속에서 대담하게 질주하는, 영화 전체가 거대한 크레센도”라며 ‘호프’에 별점 4점(5점 만점)을 매긴 이동진 영화평론가는 지난 20일 자신의 블로그에 “나 감독과 친분이 없다”는 글까지 남겼다. ‘나 감독과의 친분 탓에 높은 점수를 줬다’거나 ‘감독의 이름값 때문에 높게 평가했다’, ‘경제적 이유 때문에 높게 평가했다’ 등의 비난에 대응하는 차원에서였다.광고 이 평론가는 “호프에 대한 제 호평은 감독이 누구인지와 무관하다”며 “나홍진 감독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의 영화가 좋은 게 아니라, 내가 볼 때 좋은 영화를 계속 만들었기 때문에 창작자인 그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 평론가는 “(‘호프’는) 단점들이 있음에도 그걸 상쇄할 정도로 매우 강력한 장점들이 있는, 매력 넘치고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영화”라며 재차 ‘호프’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호프’가 훌륭하다는 것은 나의 의견이다. 그리고 형편없는 영화라는 것은 당신의 의견”이라며 “상대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특정한 의견에 쏠린다고 해서 그 의견이 사실이 되는 것은 전혀 아니다. 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항상 더 나은 의견인 것도 아니”라고 했다. 이어 “의견은 충분히 다를 수 있다”며 “다른 의견끼리도 충분히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