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기온과 습도가 함께 높아지는 한여름에 주의해야 할 것들 높은 습도 동반한 폭염, 땀의 증발 방해 몸속에 열 축적되면서 체온 계속 올라 기저질환 악화시키고 심장·폐에 부담 천식 환자 등은 호흡 더 힘들어질 수도 “오전 11시~오후 2시 야외활동 줄이고 더울수록 양질의 단백질 더 섭취해야”8월은 기온과 습도가 함께 높아지는 시기이기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습도가 높으면 같은 온도의 폭염이라도 건강에 더욱 큰 해를 끼치기 때문이다. 높은 습도는 땀을 제대 로 증발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체온 조절을 어렵게 하고, 결국 열사병을 비롯한 온열질환 위험을 크게 높인다. 게티이미지뱅크 광고8월은 연중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가장 많은 달이다. 분당제생병원 응급의료센터가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10년간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현황 통계를 분석한 결과, 8월이 ‘월별 응급실 이용 환자 수’가 가장 많았다. 8월 응급실 이용 환자는 498만1807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9월 493만5435명, 5월 490만9706명으로 뒤를 이었다. 김영식 분당제생병원 응급의료센터 소장은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에는 온열질환과 급성 장염, 탈수 환자가 늘고 휴가철 이동에 따른 외상 사고까지 겹치면서 8월 응급실 이용 환자가 급증한다”고 말했다. 특히 8월은 기온과 습도가 함께 높아지는 시기이기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같은 기온이라도 습도가 높으면 땀이 제대로 증발하지 못해 체온 조절이 어려워지고 열사병을 비롯한 온열질환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최근에는 폭염의 건강 영향을 평가할 때 기온뿐 아니라 습도까지 반영한 ‘습구온도’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연구도 잇따르고 있다.광고 “같은 34도라도 습도 높으면 더 위험” 사람의 몸은 땀이 증발하면서 열을 밖으로 내보내 체온을 유지한다. 하지만 습도가 높으면 땀이 제대로 마르지 않아 몸속 열이 축적되고 체온이 계속 오른다. 습구온도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반영해 사람이 실제로 받는 열 스트레스를 나타내는 지표다. 온도계의 수은구에 젖은 천을 감싸 측정한다. 습도가 높을수록 습구온도는 올라가고 체온 조절 능력은 떨어진다. 같은 34도라도 습도가 높으면 인체가 받는 열 부담은 훨씬 커진다.광고광고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영 교수는 “폭염은 단순히 더운 날씨를 견디는 문제가 아니라 기저질환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위험 요인”이라며 “특히 습도가 높은 폭염은 땀의 증발을 방해해 체온 조절을 어렵게 만들고 심장과 폐의 부담을 키우기 때문에 질환 관리와 온열질환 예방을 함께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고온다습한 환경은 체온 조절을 어렵게 할 뿐 아니라 심장과 폐의 부담도 크게 늘린다. 피부 혈관이 확장되고 심장이 더 많은 혈액을 순환시키면서 심혈관계 부담이 커지고, 땀이 제대로 증발하지 못하면 온열질환 위험도 커진다. 특히 심부전, 허혈성 심장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만성 신장질환, 당뇨병, 암 치료 중인 환자 등 중증·만성질환자는 일반인보다 폭염으로 인한 건강 악화 위험이 훨씬 크다.광고 심부전이나 협심증, 허혈성 심장질환 환자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심장 부담이 커져 협심증이나 심부전이 악화되거나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 폭염이 심한 시간대에는 외출과 운동을 피하고 흉통, 호흡곤란, 심한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탈수는 혈액을 농축시키고 혈압 변화를 일으켜 뇌졸중 위험도 높일 수 있다. 갑작스러운 한쪽 마비,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 심한 두통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응급진료를 받아야 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과 천식 환자는 높은 습도로 호흡이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 냉방이 가능한 실내에서 생활하고 처방받은 흡입제를 규칙적으로 사용해야 하며, 호흡곤란이 심해지면 신속히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신장 기능이 떨어진 환자는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이 쉽게 발생해 폭염에 더욱 취약하다. 다만 무조건 물을 많이 마시기보다 의료진이 권고한 범위 안에서 수분을 조절해야 하며, 소변량 감소나 심한 부종, 의식 변화가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게다가 폭염은 탈수뿐 아니라 혈당 조절도 어렵게 만들어 고혈당과 저혈당 위험을 모두 높일 수 있다. 평소보다 혈당을 자주 확인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하며, 인슐린과 혈당강하제는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광고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는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지고 체온 조절 능력도 감소해 폭염에 더욱 취약하다. 장시간 외출은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며, 발열이나 심한 탈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다만 활동을 완전히 중단하기보다는 벽을 이용한 변형 팔굽혀펴기나 생수병을 활용한 근력운동 등 저강도 운동을 하루 10~15분 정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된다. 신현영 교수는 “더위로 식욕이 떨어지더라도 채소와 과일, 양질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암 치료 중인 환자는 체중과 근육량 감소를 막기 위해 단백질과 열량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며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고, 땀을 많이 흘렸다면 이온음료를 적절히 활용해 전해질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어린이, 성인보다 체온 조절 기능 미숙…탈수 주의해야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도 폭염 속에서는 온열질환을 경계해야 한다. 뜨거운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 일사병과 열사병이 발생하기 쉽다. 일사병은 탈수로 두통과 어지럼증, 구토 등이 나타나는 상태이며, 열사병은 체온 조절 기능이 마비돼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르고 의식 변화가 나타나는 응급질환이다. 치료가 늦어지면 다발성 장기 손상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어린이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장(응급의학과) 배우리 교수는 “어린이는 성인보다 체온 조절 기능이 미숙하고 땀샘 발달도 충분하지 않아 폭염에 훨씬 취약하다”며 “놀이에 집중하면 갈증이나 탈수를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가 수분 섭취와 휴식을 챙겨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햇볕이 가장 강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야외활동을 피하고 불가피하게 외출할 경우에는 통풍이 잘되는 밝은색 옷과 모자를 착용한 뒤 20~30분마다 그늘에서 쉬어야 한다. 목이 마르지 않아도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야외 수영장이나 계곡에서도 온열질환 위험은 사라지지 않는다. 햇볕에 오래 노출되면 체온이 오를 수 있고 놀이에 집중하다 탈수를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일정 시간마다 물 밖으로 나와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보충해야 하며, 체온이 떨어지면 몸을 잘 말리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는 것이 좋다. 달궈진 바닥에 의한 발바닥 화상과 자외선 화상도 주의해야 하며 자외선 차단제는 2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 폭염 속에서 아이가 두통이나 구토, 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거나 피부가 뜨겁고 의식이 흐려진다면 열사병을 의심해야 한다. 즉시 시원한 장소로 옮겨 몸을 식히고 목·겨드랑이·사타구니에 아이스팩을 대어 체온을 낮춰야 한다. 의식이 떨어졌다면 억지로 물을 먹이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하며, 머리나 목 손상이 의심되면 무리하게 옮기지 말고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배우리 교수는 “폭염 속에서 아이가 평소보다 처지거나 두통과 구토를 호소하고 피부가 뜨겁거나 의식이 흐려진다면 열사병을 의심해야 한다”며 “우선 시원한 장소로 옮겨 몸을 식히고 의식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억지로 물을 먹이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해 전문적인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8월은 응급실 환자 가장 많은 달…폭염보다 무서운 ‘고온다습’ [건강한겨레]
8월은 연중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가장 많은 달이다. 분당제생병원 응급의료센터가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10년간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현황 통계를 분석한 결과, 8월이 ‘월별 응급실 이용 환자 수’가 가장 많았다. 8월 응급실 이용 환자는 498만1807명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