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들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광고정부가 정유사의 석유 공급가격 상한을 4주 더 묶어두기로 했다. 미국과 이란의 공방 격화, 호르무즈 해협 통항 감소 등 중동 위기가 다시 커지며 국제유가가 급등했지만, 최근 물가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커진 민생 부담을 고려한 결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주유소 기름값도 당분간 리터당 1800원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산업통상부는 제8차 석유 최고가격을 기존 7차 최고가격과 같은 수준으로 동결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25일 0시부터 4주 동안 적용되는 최고가격은 리터당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유지된다. 석유 최고가격제는 정유사가 주유소와 대리점 등에 공급하는 석유제품 가격의 상한을 정하는 제도로 지난 3월13일 처음 시행돼 넉 달여 이어지고 있다.이번 가격 동결은 물가와 민생 부담을 고려한 조처다. 산업부는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올라선 데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인상하면서 서민경제 부담이 커진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유 가격은 화물차 운전자, 택배기사, 농어업인 등 생계형 소비자 부담과 직결된다.광고중동 위기가 다시 고조되면서 최근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뛰고 있지만, 월평균으로 보면 최고가격제 도입 당시인 3월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점도 정부의 최고가격 유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산업부 자료를 보면 국제 휘발유 가격은 3월 평균 배럴당 129달러에서 7월 평균 103달러로 낮아졌고, 국제 경유 가격도 같은 기간 193달러에서 136달러로 내려왔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한 달 전에 견줘 가격이 오른 것은 맞지만 기준점을 어디로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며 “6월 말과 7월 초에 가격이 많이 내렸던 영향도 있어 3월 전쟁 초기와 비교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이번 최고가격 동결로 주유소 기름값은 1800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871.03원으로 전날보다 0.30원 떨어졌다. 경유 가격은 0.23원 낮아진 1855.78원이다. 산업부는 최고가격제가 정유사 공급가격 상승을 제한해 소비자가격 상승 압력을 누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실장은 “현재 최고가격이 정유사들이 추정한 공급가격보다 휘발유는 리터당 100원 정도, 경유와 등유는 300원 정도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광고광고정부는 이번에 정한 최고가격을 앞으로 4주 동안 적용하되, 중동 정세가 급변하면 그 전에라도 공급가격 상한을 다시 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양 실장은 “워낙 상황이 자주 바뀌고 있어 급격한 변동이 생기면 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고가격제 종료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몰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 같다”고 했다.자원안보 위기경보 단계에 대해 정부는 현재 원유 수급 상황이 관리 가능한 범위에 있어 경보 단계를 높일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산업부는 앞서 7~8월 원유 도입 물량은 전년 평균 대비 110% 이상, 9월 도입 예정 물량도 전년 대비 90% 이상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원유 물량과 별개로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 선언 등에 따른 운송 경로 리스크는 남아 있어, 정부는 정유사들의 대체 항로 검토 상황도 함께 점검하고 있다. 양 실장은 “아직 확정된 변화는 없다”면서도 “일부 정유사는 수에즈 운하를 포함한 대체 항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광고정유사 손실 보전과 이를 위한 재원 마련은 향후 쟁점으로 남는다. 최고가격제로 정유사 공급가격을 시장가격보다 낮게 묶어두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정부가 정유사에 보전해야 할 손실 규모도 커질 수 있어서다. 앞서 산업부는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정유사가 떠안은 손실을 정산위원회 검토를 거쳐 사후 보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부는 최고가격제 시행 뒤 6개월가량은 재정 부담이 감당 가능한 범위에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중동 위기가 9월 이후까지 이어져 제도가 더 길어지면 추가 대책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에 대해 양 실장은 “아직 추경까지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다시 추산할 때 달라지는 면이 있으면 같은 방식으로 예비비로 접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사 담합 수사가 손실 보전 정산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서는 “재판이 진행 중이라 말하기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검찰 자료와 정유사가 낸 자료를 정산위원회에서 객관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유하영 기자 yhy@hani.co.kr
석유 최고가격 4주 더 동결…“주유소 기름값 1800원대 유지될 듯”
정부가 정유사의 석유 공급가격 상한을 4주 더 묶어두기로 했다. 미국과 이란의 공방 격화, 호르무즈 해협 통항 감소 등 중동 위기가 다시 커지며 국제유가가 급등했지만, 최근 물가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커진 민생 부담을 고려한 결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주유소 기름값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