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2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열린 한미 조선협력센터 개소식에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강경화 주미대사,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 등이 리본 커팅을 하고 있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광고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한미 조선협력센터가 2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문을 열었다. 한국이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가운데 1500억달러를 조선업에 투입하기로 한 가운데, 센터는 투자 사업 발굴과 조선소 현대화, 기술 교류, 인력 양성 등을 담당하는 현지 전진기지 역할을 맡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미국 상무부는 이날 오전 워싱턴 메이플라워호텔에서 공동 주최로 한미 조선협력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을 비롯해 양국 정부·의회·기업 관계자 1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의 화두는 단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결과였다.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축사에서 “우리는 이 센터를 얼마나 많은 회의를 개최하고 양해각서(MOU)를 맺었는지로 평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 자본, 현대화된 시설, 훈련된 근로자, 그리고 궁극적으로 함께 생산해 낸 미국 내 선박 수라는 단순한 수치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말만 하는 것은 소용없다(Talking is not a thing)”고 강조하며 “미국 내 생산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 장벽을 상무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제거해 주겠다”고 약속했다.광고 한국 쪽은 현지 직접 건조 계획을 강조했다. 김정관 장관은 “우리는 미국 현지에서 직접 군함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건조할 것”이라며 속도감 있는 추진 의지를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성공적인 ‘마스가’ 비전 달성을 위해 미국 정부를 향해 지속적인 수요 창출, 강력한 인센티브 제공, 동맹 친화적인 규제 환경 조성 등 세 가지 핵심 요건을 선결 과제로 요구했다. 한국 정부의 재정적, 인프라 지원 계획도 공개됐다. 이종건 조선협력센터장은 “워싱턴에 5000제곱피트 규모의 사무실을 마련하고 4명의 상근 인력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약 199억 3200만원(약 1300만 달러)의 예산으로 운영된다. 센터는 당장 올해 현지 조선소 근로자 100명에 대한 교육 훈련을 진행하고, 미국 조선소 컨설팅 및 공동 연구개발(R&D) 지원 등 3대 우선 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광고광고 이날 현장에서는 공급망 구축, 인력 양성, 첨단 기술 및 무인함정 개발 등 전방위적인 동맹 확장을 위한 15건의 양해각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체결됐다. 국내 주요 조선 3사(에이치디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와 관련 협회 등은 ‘팀 코리아’를 꾸려 미국 조선소 현대화에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취임 뒤 첫 공개 연설에 나선 미셸 스틸 신임 주한 미국대사도 센터 출범을 한미동맹이 새로운 산업 영역으로 확대되는 사례로 평가했다. 스틸 대사는 “한미 조선 협력은 양국 관계의 힘을 보여주는 가장 눈에 띄는 성과 중 하나지만 더 넓은 동맹의 한 부분”이라며 “이 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대사 재임 기간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틸 대사는 지난달 취임 선서를 한 뒤 한국 부임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날 행사는 상원 인준 뒤 참석한 첫 공개 행사였다.광고2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열린 한미 조선협력센터 개소식의 참석자 테이블 위에 ‘마스가 모자’가 놓여 있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행사장 참석자들의 테이블에는 ‘마스가 모자’도 놓였다. 마스가는 지난해 한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구호를 본떠 제시한 조선 협력 구상이다. 강경화 주미대사는 모자를 가리키며 “여러분 모두 이 모자를 쓰게 될 테니 자연스럽게 마스가 홍보대사가 될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강 대사는 “센터가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양국의 약속을 실질적인 투자와 일자리, 기술 협력으로 전환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유하영 기자 wonch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