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 광고우리 그림책 명장면 50+ (83) 모모모모모 조금은 여유로운 도서관 어린이 자료실의 오전. 특수학교와 특수학급 아이들을 만나는 시간이다. 오늘은 ‘모모모모모’를 함께 읽었다. “선생님, 저 글씨 읽을 줄 알아요.” 아이는 반복되는 글자를 또박또박 읽어 내려갔다. 그러다 농부가 화난 표정으로 서 있는 장면에서 멈춰 섰다. 나는 “농부가 정성껏 기른 벼를 잡초가 방해하니까 화가 난 거야”라고 설명했다. 그림책을 덮고 나니 농부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 씨를 뿌리고, 물을 대고, 김을 매고, 계절을 견디며 벼가 자라기를 기다리는 사람. 한 톨의 쌀이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손길이 필요하다.광고 아이들도 그렇다. 모두 같은 속도로 자라지는 않는다. 어떤 아이는 글자를 조금 늦게 익히고, 어떤 아이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오래 만나고 오래 기다려 주는 사람이 있을 때 아이들은 저마다의 속도로 자라난다. 농부가 벼의 시간을 믿고 기다리듯, 도서관도 아이들의 시간을 믿고 기다리는 곳이었으면 좋겠다. 오늘도 아이는 그림책 한 권을 읽었고, 도서관은 그 아이 덕분에 조금 더 넉넉해졌다.광고광고 고정원 서울시 어울림플라자 관장모모모모모 l 밤코 글·그림, 향출판사(2022)광고
벼의 시간을 믿고 기다리는 농부처럼 [.txt]
우리 그림책 명장면 50+ (83) 모모모모모 조금은 여유로운 도서관 어린이 자료실의 오전. 특수학교와 특수학급 아이들을 만나는 시간이다. 오늘은 ‘모모모모모’를 함께 읽었다. “선생님, 저 글씨 읽을 줄 알아요.” 아이는 반복되는 글자를 또박또박 읽어 내려갔다. 그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