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지난 1월23일 서울의 한 대학교 일자리플러스센터 앞모습. 연합뉴스광고김채운 | 정치팀 기자 “당대표 직속으로 ‘1030 정책단’을 구성하고, 청년 당정 협의와 범부처 청년관계장관회의를 정례화하겠다. 당 선출직 최고위원에 한명 이상의 청년 진입을 보장하겠다.”(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2030 세대 비례대표 의원을 남녀 각 한명씩 선발해 당선 확실권에 배치하겠다. 당 지명직 최고위원 중 한명은 청년 당원 중 선발하겠다.”(정청래 민주당 대표 후보)광고“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 10만명을 세계로 보내는 ‘장보고 10만 프로젝트’를 하겠다. 대학 기숙사 수용률을 50%까지 끌어올리고, 청년 종잣돈 ‘슈퍼 아이에스에이(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뒷받침하겠다.”(송영길 민주당 대표 후보)8·17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력 후보들이 저마다 낸 청년 공약들이다. 민주당은 6·3 지방선거에서 2030 청년층의 지지율이 기대에 못 미치자 “청년”을 부르짖기 시작했고, 이게 전당대회 국면까지 이어져왔다. 어떤가?광고광고국회 출입기자이자 청년 당사자로서, 정치권의 청년 호명은 늘 그랬듯 공허하게만 느껴진다. 정치부에 출입하기 시작한 뒤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쳤지만, 이렇다 할 청년 정책에 무릎을 친 기억은 없다.애초에 단일한 ‘청년 문제’라는 게 실존하는지조차 의문이다. 지난해 기준 20대의 자산 상위 20%와 하위 20%의 격차는 34배나 벌어졌다. 같은 ‘청년’이라도 서로 다른 삶의 고민을 안고 살아가기 마련이다. 지역 특성화고등학교에서 콜센터 현장실습을 나갔다가 ‘콜 수’ 압박과 과로에 시달리는 김소희(영화 ‘다음 소희’)와, 재벌 3세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투자회사를 창업한 진도준(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삶은 천양지차일 수밖에 없다.광고물론 청년 세대 중 다수가 공통으로 맞이하는 문제들도 있다. 대학·취업·결혼·출산·육아·주거 등등 주로 청년 시기에 맞닥뜨리게 되는 삶의 과제들이다. 그러나 이를 ‘청년 정책’으로 뭉뚱그리는 건 정확한 진단이 될 수 없다. 예컨대 대기업·공공기관·전문직만 ‘괜찮은 일자리’로 불리는 사회가 아니라 플랫폼노동·계약직·프리랜서 등도 ‘괜찮은 일자리’로 만드는 일, 그리고 그 일자리를 서울뿐 아니라 각 지역에 늘리는 일은 그 자체로 ‘일자리 정책’이다. 소득·자산이 적어도 누구나 최소한의 요건을 갖춘 집을 얻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건 그 자체로 ‘주거 정책’이다.그런데 이 모든 분야를 ‘청년 정책’으로 뭉뚱그리는 순간 정확한 진단은 물 건너가고 ‘구호’만 난무하게 된다. “이 힘든 청춘들을 위해 뭔가 해주겠다” 이상의 구체적인 대책을 내기가 요원하다는 뜻이다. 실제로 정책적 도움이 필요한 대상이 있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까지 청년이란 이름으로 ‘퉁쳐’버리는 부작용도 있다.청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정치인들의 진심까지 의심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그저 구호에 그치는 ‘청년 정책’의 한계는 뚜렷해 보인다. 한가지 방법은 더 많은 청년 당사자가 직접 정치권에 들어오는 일일 것이다. 물론 평일 한낮에 정치 행사만 들락거리는 ‘여의도 2시 청년’이 아닌, 다양한 계층과 배경을 가진 청년 정치인들이 더욱 많아져야 한다. 다음 여당 대표는 ‘다음 총선에서 더 다양하고 더 많은 청년층을 공천하겠다. 실제로 청년 당원들의 목소리를 당 운영에 반영하는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하고, 이를 지키는 이가 되기를 바란다.cwk@hani.co.kr
‘청년’만 외치는 정치 [슬기로운 기자생활]
김채운 | 정치팀 기자 “당대표 직속으로 ‘1030 정책단’을 구성하고, 청년 당정 협의와 범부처 청년관계장관회의를 정례화하겠다. 당 선출직 최고위원에 한명 이상의 청년 진입을 보장하겠다.”(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2030 세대 비례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