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4월11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자유당 전당대회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연설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각) 카니 총리는 미국이 캐나다산 제품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해 비판하면서도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AFP 연합뉴스광고미국이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의 적용을 받던 캐나다산 제품에도 50%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캐나다가 협정 위반이라며 반발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필요한 모든 조처를 취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주정부에서는 같은 수준의 보복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20일(현지시각) 캐나다 공영방송(CBC) 등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미국이 상당수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발표에 대한 성명을 내고 “이번 조처는 미국이 협정을 정면으로 위반해 관세를 부과해 온 데 이은 또 하나의 일방적인 무역 조처”라고 비판했다.이어 “미국은 지난 18개월 동안 캐나다-미국-멕시코 협정을 포함해 기존 모든 무역 관계를 바꾸고 있다”며 “캐나다는 이번 분쟁을 해결하고 협정을 개선하기 위해 미국에 구체적이고 포괄적인 방안을 여러 차례 제시했다. 앞으로 몇주 동안 협의를 더욱 적극적으로 이어갈 준비도 되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국내 역량을 강화하고 노동자와 농민, 기업, 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광고북미 3국의 무역협정은 기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체한 것으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8년 타결된 뒤, 일부 수정을 거쳐 2020년 발효된 바 있다. 이는 북미 최대 무역협정이며 대체로 관세 없는 자유무역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최근 미국이 협정의 16년 연장에 동의하지 않은 데 이어, 이번에는 협정 원산지 요건을 충족한 일부 제품에도 5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미국산 자동차와 주류, 유제품을 차별하고 있다며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관세는 다음달 19일부터 적용된다. 에너지와 칼륨비료, 수산물, 핵심광물 등은 제외됐지만, 기존에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요건을 충족해 무관세로 수출되던 제품까지 대상에 포함됐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별도의 보도자료에서 200억달러(29조5천억원)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이 대상이라고 전했다.광고광고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미국 동부를 뒤덮은 캐나다 산불 연기를 문제 삼으며 추가 관세를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번 관세가 산불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카니 총리는 관세 발표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무역 문제를 논의했지만, 당시 50% 관세 계획은 통보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캐나다에서는 미국에 같은 수준의 보복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 관세 때문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지역 중 하나인 온타리오주의 더그 포드 주총리는 이번 추가 조처에 캐나다가 맞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그는 소셜미디어에 “나는 온타리오를 지키기 위한 싸움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 관세가 시행되면 캐나다도 관세에는 관세로, 1달러에는 1달러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포드 주총리는 캐나다 산불 연기가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유입된다는 이유로 추가 관세를 위협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며 이를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광고크리스틴 프레셰트 퀘벡주 총리도 미국의 추가 관세 발표가 “정당하지 않고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캐나다의 낙농업 보호 정책을 자국에 대한 ‘차별’의 사례로 들며 추가 관세의 근거로 삼았다. 그러나 프레셰트 주총리는 연방정부에 자국 농가를 보호하는 제도인 관세율할당제(TRQ)를 유지할 것을 촉구하며 “우리는 타협 없이 이를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캐나다 상공회의소는 관세가 국경을 여러 차례 오가는 부품과 중간재 가격을 끌어올려 캐나다 기업뿐 아니라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게도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세 발표 뒤 캐나다달러도 약세를 보였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발표 이후 캐나다 달러가 장중 최저치로 떨어져 미국 달러 대비 약 0.4% 하락한 1.41캐나다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