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중국과 러시아 군함들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합동 훈련을 벌이는 모습을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가 21일 공개했다. 윗 사진의 가운데 붉은 색 점과 아래 사진의 오른쪽 붉은 색 점이 사격 훈련의 결과로 보인다. 일본 방위성 자료.광고중국과 러시아가 군사 합동훈련 도중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에서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일본 정부는 중·러가 지속적으로 군사적 연계를 강화하는 것으로 보고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한국의 합동참모본부)는 21일 누리집에 보도자료를 내어 “중국과 러시아 해군 소속 함정 4척이 지난 19일 오키나와 주변 해역을 항해하는 것을 해상자위대가 발견했다”며 “이 가운데 중국 해군 미사일 구축함 한 척이 사격 훈련을 실시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통합막료감부에 따르면, 이날 중국은 러시아와 합동 훈련을 위해 렌하이급과 루양Ⅲ급 미사일 구축함을 각각 1척, 푸츠급 보급함 1척을 동원했다. 러시아에서는 스테레구시급 프리깃함 1척이 참여했다.일본 정부는 중·러 함정이 오키노토리시마 서남쪽으로 330㎞ 떨어진 해역에서 150㎞ 가량 이동한 뒤, 사격 훈련을 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방위성은 당시 사격 훈련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서 이뤄진 것으로 확인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이번 훈련 구역과 기간에 대해 사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막료감부는 지난 16일 중·러 해군 함정 4척이 오키나와 쪽으로 남하해 공동 항해하고 있다고 발표했는데, 해당 함정들이 배타적경제수역 안에서 사격훈련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정부 대변인을 겸하는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러의 군사 연계 강화 움직임의 하나로 인식하고 있으며, 해상자위대가 경계·감시와 정보 수집 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광고일본으로선 자국 배타적경제수역 안에서 다른 나라의 군사 훈련 자체가 매우 이례적인 일인 데다, 특히 중국과는 지난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가능성’ 발언 뒤 첨예한 군사·외교·경제 갈등을 겪는 터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방위성 관계자 말을 따 “일본 배타적경제수역에서 다른 나라 군함의 사격 훈련은 확인 가능한 범위에서 이번이 처음”이라며 “방위성은 주변 선박에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중국에 항의하는 한편 경계와 감시를 이어가고 있다”고 풀이했다.중국은 지난 6일에도 잠수함에서 핵탄두 탑재 가능 전략미사일(SLBM)을 남태평양 쪽으로 시험 발사해 일본 등의 반발을 산 바 있다. 당시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중국이 투명성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은 채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비롯한 전력을 빠르게 증강하는 것은 일본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우려를 낳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연계도 강화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방위성의 ‘중·러 군사 연계 개요’ 자료를 보면, 두 나라는 2012년부터 해마다 공동 훈련을 벌여왔는데, 주로 남중국해와 함께 일본 주변 해역에서 실시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중·러 폭격기가 동중국해와 오키나와 주변을 거쳐 태평양 등을 지나는 장거리 공동 비행을 하기도 했다.광고광고국제항공박람회 시찰을 위해 영국을 방문 중인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행사장에서 열린 강연에서 중·러의 이번 합동 훈련을 언급하며 ‘무기 세일즈’에 나섰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가 군사 연계를 확대하고 있다”며 “동맹국과 우방국이 같은 방위 장비를 운용하고, 생산 기반을 공유하는 게 억지력의 중요한 기반이 된다”고 강조했다.도쿄/홍석재 특파원forchi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