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3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행정명령 서명 행사 중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광고미국 정부가 외국인 유학생의 체류 기간을 최장 4년으로 제한하는 규제안을 발표하면서 미국 유학생이나 유학 준비생들이 비상에 걸렸다. 학업을 이어가는 한 사실상 체류가 보장되던 기존 제도가 폐지되면서 학위를 무사히 마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퍼지는 중이다.미국 국토안보부(DHS)는 16일(현지시각) 외국인 유학생 비자인 에프(F) 비자와 연수·인턴 등을 위한 교환방문 비자인 제이(J) 비자 등의 체류 기간을 최장 4년으로 제한하고, 외국 언론인(I) 비자의 체류 기간을 240일로 단축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미국의 새 학기가 시작되는 9월부터 본격 적용되는 이번 조처는 신규 비자 발급자뿐 아니라 이미 미국에 체류 중인 기존 유학생 등에게도 소급 적용되며, 2만여명이 넘는 한국인 유학생과 가족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기존에는 비자 만료일과 상관 없이 학교가 발급한 입학허가서(I-20) 기간에 따라 정규 과정을 마칠 때까지 미국 내 무기한 체류가 가능했는데, 앞으로는 I-20 기간이 남아 있더라도 4년이 지나면 미국 이민서비스국(USCIS)의 까다로운 체류 연장 심사를 통과해야만 한다.광고발표 이후 유학생 사회는 혼란을 겪고 있다. 회원 수 40만명이 넘는 미국 유학 관련 온라인 카페에는 “소급적용까지 될 줄은 몰랐다. 환율도 높은 김에 아이에게 휴학하라고 하던 중이었는데” “직격탄을 맞았다. 학교에서 일단 지침 확인하고 안내하겠다고 한다. 점점 미국 거주가 쉽지 않다” 등 우려의 글이 올라왔다. 군 입대나 휴학을 계획했던 학생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특히 통상 5∼7년 이상 걸리는 박사과정 학생들은 “학업 계획 자체를 다시 짜야 할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미국에서 이공계 박사 과정을 하고 있는 현아무개(28)씨는 “박사과정은 보통 4년 이상 걸리는데 중간에 비자 심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부담”이라며 “취업을 위해서는 체류 기간 중 연구와 함께 인턴을 하거나 잡 오퍼(job offer·고용 제안) 등도 받아야 하는데, 시간 압박이 생기면서 심리적 부담이 훨씬 커졌다”라고 말했다.광고광고미국에서의 학업이나 취업 계획을 변경하려는 분위기도 나타난다. 미국 미시간주에서 박사과정 6년 차를 밟고 있는 이아무개(29)씨는 “최근 학교에서 유학생 신분을 입증하는 서류와 여권 사본을 지참하고 다니라는 지침이 내려왔다. 이전까지는 그런 적이 없는데, 최근에 신분 입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불안이 크다”라며 현지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이제 체류 기간 압박 늘어나 (유학생들이) 학업이나 취업 계획을 수정하는 분위기가 많아진 것 같다”며 “학생 비자 단계부터 절차가 복잡해지면 이후 취업 비자나 영주권을 받는 과정도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 유학을 고민 중인 김아무개(31)씨도 “포닥(박사후연구원)을 준비 중인데, 여러 변수를 고려하면 4년 체류 제한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며 “최근 미국에서 연구비 삭감 등도 이어지고 있어 유학 자체를 다시 고민하거나 유럽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유학 업계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서울의 한 유학원 관계자는 “‘박사 과정까지 4년이 넘게 걸리면 어떡하냐’, ‘군대 때문에 왔다 가면 4년 넘는데 어떡하냐’ 등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현장의 혼란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유학원 관계자는 “관련 정책 내용을 계속 확인하며 지켜보고 있다”며 “실제 어떻게 적용을 할 것인지 명확히 나와봐야 대응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장현은 기자 mix@hani.co.kr 정봉비 기자 bee@hani.co.kr
“박사 5~7년 걸리는데”…미국 ‘비자 4년’ 기습 제한에 유학생 대혼란
미국 정부가 외국인 유학생의 체류 기간을 최장 4년으로 제한하는 규제안을 발표하면서 미국 유학생이나 유학 준비생들이 비상에 걸렸다. 학업을 이어가는 한 사실상 체류가 보장되던 기존 제도가 폐지되면서 학위를 무사히 마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퍼지는 중이다. 미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