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머릿속 노동은 누가 하는가 | 앨리슨 데이밍거 지음, 전경훈 옮김, 한겨레출판, 2만4000원 광고가사노동에 쓰는 시간의 양이 비슷하면 평등하게 집안일을 분담한 것일까. 천만에. 밥을 하기 전부터 “머릿속에 계속 알람이 울리는” 사람은 따로 있다. 떨어진 재료는 없는지, 언제 뭘 사다놓기 위해 일정과 동선을 어떻게 조율할지 생각하는 기획자. 필수지만 노동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일에 ‘인지노동’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시간만으로 가사노동을 측정해온 연구와 정책에 정신 사용의 차원을 추가해야 한다고 제안하는 책 ‘머릿속 노동은 누가 하는가’. 이성 및 성소수자(LGBTQ+) 커플 94쌍, 172명을 인터뷰한 지은이는, 인지노동을 주도하는 쪽은 주로 여성이며 시간 중심 정량적 평가가 가사 기여도의 성별 격차를 축소하는 착시를 부른다고 주장한다. 시간 지표로는 충분히 파악되지 않는 인지노동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육체노동의 평등이 확대된다 해도 불평등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가사 불균형만이 아니다. 무거운 인지노동은 여성에게 더 많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얹고, 그 결과 직업과 정치, 취미 등에 쓸 수 있는 정신적 여유를 앗아간다. “눈에 띄지 않는 불평등이 눈에 더 잘 보이는 불평등을 지탱하는 데 어떻게 일조”하는지 밝히는 논리적 빌드업은 이 책의 가장 예리하고 통쾌한 미덕이다.광고 그럼 인지노동은 어쩌다 여성의 일이 되었나. 여성은 “초인”, 남성은 “허당”이라서? 성별에 따른 성격 차이 때문이라는 “문화적 각본”을 찢으며, 지은이는 더 성숙한 희망을 말한다. 인지노동 50 대 50을 넘어, 가사노동이 고역이 되지 않는 미래를. 석진희 기자 ninano@hani.co.kr
투명하고 빡빡한 ‘인지노동’ 불평등 [.txt]
가사노동에 쓰는 시간의 양이 비슷하면 평등하게 집안일을 분담한 것일까. 천만에. 밥을 하기 전부터 “머릿속에 계속 알람이 울리는” 사람은 따로 있다. 떨어진 재료는 없는지, 언제 뭘 사다놓기 위해 일정과 동선을 어떻게 조율할지 생각하는 기획자. 필수지만 노동으로 인정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