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16일 서울 여의도 메리츠금융그룹 앞에서 홈플러스 일반노동조합 관계자들이 메리츠금융 이사회의 긴급운영자금 대출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광고파산 위기에 몰렸던 홈플러스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2천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을 지원받게 됐다. 대주주인 엠비케이(MBK)파트너스와 김병주 엠비케이파트너스 회장이 대출금 전액에 대해 연대보증을 서기로 하면서 지원이 성사됐다. 긴급운영자금을 마련한 홈플러스는 서울회생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대응해 오는 20일 즉시항고 할 예정이다.홈플러스 채권자인 메리츠증권·메리츠캐피탈·메리츠화재는 16일 이사회를 열어 홈플러스 쪽에 2천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을 대출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홈플러스 임직원과 소상공인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나누고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긴급운영자금 2천억원 전액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그동안 이 자금 조달 방안을 놓고 메리츠와 엠비케이는 대치를 이어왔다. 메리츠는 “엠비케이와 김병주 회장의 보증을 전제로 1천억원을 투입할 수 있으며, 나머지 1천억원은 엠비케이가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엠비케이는 추가 지원은 어렵다고 맞서왔다.광고지지부진하던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데는 정치권의 압박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양쪽에 자금 마련을 압박하고 오는 27일로 청문회를 예고하면서 협상이 진전됐다. 노조의 상생 동참도 극적 타결에 역할을 했다.다만, 긴급운영자금이 마련됐지만 실제 홈플러스 매장 운영이 안정 궤도에 오르기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적지 않다. 자금 유입이 결정되더라도 사법적 절차 이행과 인프라 복구 등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0일 홈플러스가 법원에 즉시항고를 제기하면, 재판부는 기존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 취소 여부를 심리한 뒤 회생절차를 재개할지 결정하게 된다. 운영상의 과제도 남아 있다. 20일부터 예고된 단전·단수 문제도 해결해야 하는데다, 원활한 물품 공급을 위해 납품업체들과 공급 조건과 선급금 지급 방안도 조율해야 한다. 민병덕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직) 홈플러스가 살아난 것은 아니다. 파산을 막고 회생을 재추진할 기회를 얻은 만큼, 대주주가 책임 있는 경영 정상화 계획을 내놓고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트산업노조도 이날 성명을 내어 “홈플러스 정상화의 길은 여전히 멀다”며 “경영 정상화와 고용 안정, 협력업체 및 입점업체 보호 등 후속 대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역할을 촉구한다”고 했다.광고광고홈플러스 쪽은 “법원의 회생절차 연장 결정과 긴급운영자금 차입 허가가 이뤄지고, 주요 채권자들의 회생계획 동의 등 후속 절차가 마무리되면 자금이 집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확보한 자금은 체불임금과 상품대금 지급을 비롯해 각종 세금 납부 등에 우선하여 사용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법원의 회생절차 연장 결정 이후 협력업체들과의 협의를 거쳐, 지난 13일부터 임시휴업에 들어간 대형마트 영업 재개 일정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이주빈 기자 ye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