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통일교 쪽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2년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한 가운데 16일 권 의원의 지역구인 강원도 강릉시에 있는 권 의원 사무실 앞 도로변 등 곳곳에 “강릉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광고16일 통일교 쪽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2년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역구인 강원도 강릉시에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권 의원 쪽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강릉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차 어제(15일) 붙였다”며 “(대법원 판결이) 잘 돼도 그렇고, 잘못돼도 그렇고 (시민들에게) 인사는 해야 하니, 인사 차원으로 붙인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시민 여러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권 의원 명의로 적힌 현수막은 시내 곳곳에 40여개가 설치됐다고 한다.5선인 권 의원은 2009년 18대 국회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한 뒤 해당 지역구에서 다섯 번 내리 당선된 바 있다.광고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정치권에서는 현수막에 유죄 확정에 대한 사과가 빠졌다며 “오만함의 극치”라는 비판이 나왔다. 임명희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가 그렇게 어렵나”라며 “강릉 시민과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라”고 촉구했다.임 대변인은 “이번 사태는 단순히 국회의원 한 명의 불법 행위로 끝날 일이 아니”라며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고 정교분리 원칙의 헌법을 위반한 ‘권력과 사이비 종교의 검은 커넥션’이자 금품 로비를 매개로 정치 세력화를 도모하며 사회 질서를 어지럽힌 중대 범죄”라고 비판했다.광고광고임 대변인은 “법적 처벌을 넘어 사회적·정치적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이에 대한 어떠한 반성도 없는 국민의힘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했다. 이어 “권 의원은 마지막 순간까지 단 한마디의 사과도, 반성도 없었다”며 “강릉 시민들이 보내준 지지를 자신의 정치적 입지와 배를 불리는 데만 이용해 온 오만함의 극치”라고 덧붙였다.이날 대법원 2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출마했던 20대 대선 당시 ‘통일교를 지원해 주겠다’고 약속하고 통일교 쪽으로부터 1억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 권 의원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현직 의원이 형사사건에서 실형을 선고받으면 피선거권과 의원직을 박탈한다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및 국회법 규정에 따라 이날 판결로 권 의원은 의원직을 잃게 됐다.광고권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사실 판단과 법리 적용에 대해 깊은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 그러나 사법부의 최종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또 “저는 이제 공직에서 물러난다. 그러나 국민과 강릉, 그리고 국민의힘을 향한 제 마음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릉 시민 여러분께 받은 사랑과 은혜를 평생 가슴에 간직하겠다. 감사하다”고도 했다.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