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미국 하원에 15일 상정된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인도적 지원 33억달러를 전액 삭감하는 수정안에 찬성한 민주당 의원들. 월스트리트저널이 게재한 찬성 의원 전원의 사진 중 일부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누리집 갈무리광고미국 민주당 의원의 절반이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박탈하자는 법안에 찬성했다. 민주당 내에서 반이스라엘 정서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15일(현지시각) 미국 하원에 상정된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인도적 지원 33억달러(약 4조9천억원)를 전액 삭감하는 수정안에 민주당 의원 211명 중 103명이 찬성했다. 반대는 98명이었고, 10명은 기권했다. 공화당 의원 거의 전부가 반대해 전체적으로는 찬성 104, 반대 314로 부결됐다. 공화당에서는 발의자인 토머스 매시 의원을 제외한 전원이 반대표를 던졌다.이번 표결로 민주당이 수십년간 이어져 온 ‘이스라엘에 대한 맹목적 지지’ 기조에서 얼마나 빠르고 극적으로 이탈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드러냈다고 미국 언론은 평했다.광고수정안 지지자 다수는 인도적 지원을 삭감하는 자체에는 반대하면서도, 가자·서안·레바논에서의 이스라엘 행동에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미국-이스라엘 관계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민주당 지도부 일부와 원로들도 가세했다. 캐서린 클라크 수석 원내부대표,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찬성했다. 클라크 의원은 “수정안의 모든 내용에 동의해서도, 공화당이 이 안건을 상정한 냉소적 의도에 동의해서도 아니다”면서도 “우리가 노선을 바꿔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표결 직전 성명을 내어 이 수정안을 “불행한 선택”이라고 규정하면서도 “이것이 보내는 메시지를 위해” 찬성한다고 밝혔다.광고광고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는 표결 전날인 14일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도 처음으로 미국-이스라엘 관계의 “대대적 재설정”을 촉구했다. 그는 서한을 통해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탈환할 경우 이스라엘에 대한 안보 지원을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인권 침해 금지와 연계시킬 수 있음을 시사했다. 유력한 내년 하원의장 후보인 제프리스 자신은 수정안에 반대했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표결할 선의의 이유가 있다”고 인정했다.민주당 내에서 진보적 성향의 의원 모임인 진보코커스 의장 그렉 카사르 의원은 소속 의원 98명 전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민은 이스라엘 군대에 미국 세금이 보조금으로 쓰이는 것을 끝내라고 외치고 있다”며 찬성표를 던질 것을 촉구했다.광고민주당 내 대표적인 친이스라엘 성향으로 꼽혔던 세스 몰턴 의원도 원조 전액 삭감에 찬성한다며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의 행동은 우리의 도덕적 양심과 국가안보 이익에 반하는 만큼, 현 상태를 지속시키며 이를 묵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몰턴 의원은 미국 내에서 최대 로비단체인 ‘미국-이스라엘공공문제위원회’로부터 더는 후원금을 받지 않겠다고도 선언한 바 있다.수정안 발의자인 매시 공화당 의원은 최근 켄터키주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를 뽑는 당내 예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원한 경쟁 후보에게 패했는데, 이스라엘 원조 반대가 경선의 핵심 쟁점이었다. 그는 본회의 발언에서 “우리는 이 나라의 노숙 재향군인 지원 예산보다 더 많은 돈을 이스라엘에 보내고 있다”며 “이스라엘을 다이어트 시켜야 하고, 그들은 미국의 최대 복지 수급자”라고 지적했다.중도좌파 로비단체 제이스트리트의 제러미 벤아미 대표는 뉴욕타임스에 이번 표결이 이미 일어난 극적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며, 동성결혼 합법화 이후 여론이 가장 빠르게 전환된 사례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옳든 그르든 지지한다는 것이 미국 정치의 주류였던 시대는 끝났다”며 “우리는 새로운 정상(뉴 노멀)을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5월 실시된 뉴욕타임스·시에나대학 공동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유권자의 74%가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 경제·군사 지원 제공에 반대한다고 답했으며, 이는 전 연령대에서 다수를 차지했다.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미 민주당 의원 절반, 이스라엘 지원금 전액 삭감안 찬성표
미국 민주당 의원의 절반이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박탈하자는 법안에 찬성했다. 민주당 내에서 반이스라엘 정서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각) 미국 하원에 상정된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인도적 지원 33억달러(약 4조9천억원)를 전액 삭감하는 수정안에 민주당 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