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서울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연합뉴스광고홈플러스가 지난 13일 전국 모든 매장의 영업을 중단한 가운데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 담보로 확보한 홈플러스 점포 대부분이 ‘핵심 점포’인 것으로 나타났다. 담보권을 가진 메리츠는 자산 처분을 통해 대출금 회수에 나설 수 있는 반면, 담보가 없는 협력업체 등은 상대적으로 손실 위험에 더 크게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14일 한겨레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메리츠금융그룹의 홈플러스 점포 담보 설정 현황을 보면, 홈플러스에 1조3천억원 상당 채권을 가지고 있는 메리츠가 담보로 확보하고 있는 점포는 모두 61곳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72.1%(44곳)는 홈플러스가 전면 영업 중단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정상 영업을 유지했던 매장이었다. 당시 정상 영업 중이던 홈플러스 점포가 전국 67곳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메리츠 담보 목록에 포함된 점포 상당수가 마지막까지 매출을 올리던 핵심 점포였던 셈이다.단식 27일차에 접어든 안수용 지부장(왼쪽)이 6월9일 광화문광장에서 위경련과 두통 등을 호소하며 김도숙 사무국장 품에 기대고 있다. 두 사람은 10년 전 홈플러스 아시아드점에서 부당해고를 당했다가 330일 만에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를 인정받아 복직한 바 있다. 이승배 기자 photolee@hani.co.kr메리츠가 담보로 잡은 점포 중 37.7%(23곳)는 수도권 주요 상권에 분포했다. 서울에서는 합정점, 신도림점, 월곡점, 서울상봉점, 중계점 등이 포함됐다.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야탑점, 킨텍스점, 고양터미널점, 경기하남점, 인천청라점, 구월점 등이 담보로 설정됐다. 대부분 유동인구가 많거나 지역 거점 역할을 하는 점포들이다.특히 담보 자산의 상당수는 개발 가치가 높은 단독 소유 부동산이었다. 메리츠 담보 61곳 가운데 42곳은 토지와 건물을 홈플러스가 모두 소유한 ‘단독건물’ 점포, 19곳이 집합건물이었다. 단독건물은 토지와 건물의 권리가 하나로 묶여 있어 매각이나 재개발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자산으로 평가된다.광고지난 5월 잠정 영업중단 뒤 폐업이 결정된 인천 서구 홈플러스 가좌점 1층 매장에서 29일 영업 종료롤 모른채 방문한 손님이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향후 담보권이 실행될 경우, 메리츠는 경매 등을 통해 대출금을 모두 회수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메리츠는 낙찰 대금에서 대출 원리금뿐 아니라 연이율 20%의 지연이자까지 최우선으로 모두 회수할 수 있다. 지연이자는 파산 이후라도 메리츠가 변제받을 때까지 누적된다. 반면 납품·입점업체의 경우, 회생절차 개시 이전에 발생한 물품 대금 등이 무담보 채권이어서 손실을 떠안을 확률이 높다.다만 메리츠 관계자는 “엠비케이파트너스가 지난 10년간 팔고 남은 매장들 중에 담보가 설정된 것으로, 자산 특성상 유동성이 부족하고 시장금리 상승 등 거시환경 악화로 회수 과정 자체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광고광고한편, 이날로 예정됐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와 김광일 엠비케이파트너스 부회장의 면담은 불발됐다. 마트노조는 김 부회장과의 면담에서 엠비케이파트너스 쪽에 긴급운영자금 1천억원을 현금 지원하라고 요구할 계획이었다.홈플러스가 대형마트 임시휴업을 시작한 13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 출입구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서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이주빈 기자 ye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