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메스 그랑테스트 오케스트라의 2022년 내한공연. 라보라 예술기획·영앤잎섬 제공광고프랑스 북동부 메스를 기반으로 활동해온 명문 악단 ‘메스 그랑테스트 국립 오케스트라’가 오는 9월 한국을 찾는다. 9월15일 수원 경기아트센터를 시작으로 서울 예술의전당(16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17일), 대구콘서트하우스(18일), 부산콘서트홀(20일)에서 잇따라 공연한다.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펼치는 이번 공연은 라보라 예술기획과 영앤잎섬이 공동 주관하며, 서울 공연은 한겨레신문사가 주최한다.메스 그랑테스트 오케스트라. ©Christophe Urbain1976년 창단한 메스 오케스트라는 프랑스 정부가 지정한 12개 국립 오케스트라 중 하나다. 벨기에, 독일, 룩셈부르크 국경과 인접한 메스 지역에서 유럽의 다양한 문화를 폭넓고 유연하게 수용하며 독특한 음악적 색채를 축적해왔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음악을 위한 창의 도시’ 메스가 자랑하는 이 악단은 프랑스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 명문으로, 해마다 전세계를 무대로 약 90회 공연을 소화하고 있다. 서정적인 레퍼토리의 능숙한 해석과 섬세한 전달력으로 호평받는 젊은 마에스트로 다비트 라일란트가 음악·예술감독을 맡고 있다.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 ©Christophe Urbain메스 오케스트라와 라일란트 예술감독 모두 한국과 남다른 인연을 맺어왔다. 2022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한국 땅을 밟은 첫번째 해외 악단이었다. 당시 메스 오케스라 예술감독이면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으로 막 부임한 라일란트의 지휘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전국 5개 도시를 돌며 협연했다. 라일란트는 2019년 국립오페라단과 바일의 오페라 ‘마하고니 도시의 번영과 몰락’을 국내 초연했고, 2022년부터 3년간 국립심포니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으로 활동했다. 그는 2025년 국립심포니와의 고별 무대에서 단원들과 관객 앞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광고이번 공연에선 인상주의 음악의 새벽을 연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 전주곡’과 회화적 신비로움으로 가득한 ‘바다’, 춤의 우아함 뒤에 숨겨진 광기를 표현한 라벨의 ‘라 발스’ 등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이 더욱 주목받는 건 ‘희대의 난곡’으로 평가받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피아니스트 신창용과 협연하기 때문이다. 이 곡은 피아니스트들에게는 거대한 산과 같은 작품으로 불린다. 냉전이 한창이던 1958년 미국 청년 밴 클라이번이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콩쿠르 결선에서 연주해 우승을 차지했고,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밴 클라이번 콩쿠르 결선에서 연주해 대중에게 각인된 곡이기도 하다.피아니스트 신창용. 라보라 예술기획·영앤잎섬 제공신창용은 2024년 체코 브루노 필하모닉 내한 무대에서 이 곡을 연주해 호평받는 바 있다. 신창용은 “체력적·기술적 난이도는 물론, 45분 동안 거대한 하나의 서사를 맹렬한 호흡으로 이끌어가야 하기에 한순간도 숨 돌릴 틈이 없는 긴장감 넘치는 작품”이라며 이번 무대에 대한 기대와 각오를 밝혔다. 폭발적인 연주 에너지를 자랑하는 신창용은 2023년 단 하루 동안 2회에 걸쳐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전곡’(5곡)을 혼자 완주하는 마라톤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바 있다. 그는 2018년 미국의 지나 바카우어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고, 줄리어드 음대 등에서 수학했다. 현재 뉴잉글랜드 음악원 예비학교 패컬티로 재직하고 있다.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