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노경필 신임 법원행정처장이 16일 오전 대법원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법원 제공 광고노경필 대법관이 14일 새 법원행정처장으로 취임했다. 노 신임 처장은 취임사에서 법관에 대한 외부 압박이 커지는 상황 속 법원 구성원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밝혔다. 노 처장은 이날 오전 대법원 본관 16층 무궁화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어렵고 중요한 시기에 사법행정을 이끌어 가는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과 깊은 사명감을 느낀다”며 “국민의 목소리 하나하나에 귀 기울여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하고 반영하고자 하는 노력에서부터 사명을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노 처장은 “최근 법관의 독립적인 재판과 법원 구성원의 안정적인 직무수행을 어렵게 하는 외부의 압력과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얼마 전엔 누구보다 성실하게 재판 업무를 수행해 오신 법관을 안타깝게 떠나보내는 가슴 아픈 일도 있었다”고 했다. 이는 지난 5월 숨진 신종오 서울고법 판사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법원 구성원 모두가 법과 원칙에 따라 소신껏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며 “힘든 자리일수록 그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고 직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인적·물적 기반을 확충하는 한편,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광고 노 처장은 “사법부의 가장 기본적인 소명은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을 통한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장기미제 사건 관리 시스템 개선 등 법원이 재판 지연 해소를 위해 그간 추진해 온 제도 개선 내용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법시스템 개선 △회생법원의 온라인 지원체계 구축 △가정법원의 후견·복지기능 강화 △해사국제상사법원 등 전문법원의 확대를 통해 국민에게 더 나은 사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 처장이 이날 취임하면서 넉달이 넘도록 공석이던 처장 자리가 채워지게 됐다. 박 전 처장은 지난 2월 대법원이 반대했던 ‘사법 3법’(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이 국회 본회의 통과 수순에 들어가자, 이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기우종 법원행정처 차장이 처장직을 대행해 왔다.광고광고 법원행정처장은 대법원장의 지휘를 받아 전국 법원의 인사와 예산 등 행정을 총괄하고, 국회 참석 등 대외 업무도 맡는다. 현직 대법관 중에서 대법원장이 임명하며 재임 중 재판 업무는 보지 않는다. 대법원은 그간 법원행정처장을 공석으로 두고 대법원 재판부를 유지해 왔지만, 노 처장의 취임으로 대법원 3부에 공석이 생기게 됐다. 노 처장은 사법연수원 23기로 1997년 법관으로 임용돼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고법 고법판사, 광주고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수석부장판사를 거쳐 2024년 8월2일 대법관으로 임명됐다. 김수연 기자 lin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