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지난 11일 서울시 마포구에서 열린 참여형 라이브 타투 사진전 ‘문신춘’ 행사에서 입장객들이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사진이 화면에 전시되고 있다. 장현은 기자광고무대 위에 선 드래그 퀸(화려한 여성 복장을 하고 공연하는 남성)이 비추는 손전등 불빛을 따라 한 사람씩 옷을 걷었다. 발목 위 꽃, 가슴 위 별, 팔뚝 위 나무, 가슴에 새긴 ‘REMEMBER 4.16’ 문구까지. 위치도 크기도 다른, 다만 각기 진정성을 담은 ‘타투’들이 드러났다. 지난 11일 저녁 라이브 타투 사진전 ‘문신춘’이 열린 현장에는 문신한 몸에 대한 당당함과 자신감이 넘쳤다.서울 마포구 라이즈호텔에서 10~11일 이틀 동안 사진전 ‘문신춘’이 열렸다. 불법 의료 행위로 치부됐던 타투가 대법원 판결과 문신사법 제정으로 ‘합법적인 문화’로 자리 잡은 가운데, ‘타투인’들의 연대와 자긍심을 드러내기 위해 마련된 사진전이다. 관람객들은 현장에서 바로 자신의 타투를 내보인 채 사진을 찍었고, 이들 사진은 즉석에서 전시장 벽면에 투사됐다. 가슴에 하트 모양 타투를 새긴 중년 여성부터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온 부모까지 800여명이 사진전을 다녀갔다.지난 11일 서울시 마포구에서 열린 참여형 라이브 타투 사진전 ‘문신춘’ 행사에서 드래그퀸이 입장객 몸의 타투에 손전등을 비추고 있다. 장현은 기자타투가 34년 만에 ‘불법’의 낙인을 벗어나며 문신을 둘러싼 분위기와 환경도 큰 변화를 겪고 있다. 문신춘과 같은 타투를 주제로 한 행사가 공개적으로 치러져 호응을 얻는가 하면, 네이버 지도 등 플랫폼에서도 매장 등록과 온라인 예약이 가능해졌다. 문신춘을 기획한 김도윤(활동명 도이) 타투유니온 지회장은 “과거 국가와 사법부가 타투를 ‘불법’이라고 판단했는데, 이제 그 권한을 문화 공동체가 스스로 되찾게 된 것”이라며 “문신춘 행사도 내년부터 세계 6개 나라에서 열어 타투를 독창적인 콘텐츠로 삼아 글로벌 문화로 전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광고‘당당한’ 변화의 배경에는 법원 판단과 법 제정이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5월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무면허 의료 행위로 판단했던 1992년 판례를 34년 만에 뒤집었다. 문신 시술을 한 혐의로 기소돼 1·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김 지회장도 지난달 26일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 판결을 받았다.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문신사법은 내년 10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온라인 플랫폼도 제도 변화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지난달 15일부터 스마트플레이스 업종 분류에 ‘문신·반영구화장’을 신설했다. 타투숍의 네이버 지도 등록과 노출이 가능해진 것이다. 그에 따라 과거 인스타그램 다이렉트메시지(DM) 등을 통해서만 이뤄지던 타투숍 예약이 포털 지도에서도 가능해졌다. 대규모 타투 기술 세미미나 등 작업자들의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다.광고광고지난 11일 서울시 마포구에서 열린 참여형 라이브 타투 사진전 ‘문신춘’ 행사에 장경우(33)씨가 ‘전 세계 유일 타투가 불법인 국가’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참석했다. 장현은 기자10년차 타투이스트 정재훈(32)씨는 “간판을 다는게 꿈일 정도로 숨어서 영업해야 했는데, 이제 당당한 노동자로 일할 수 있고 포털 지도에도 가게를 알릴 수 있게됐다”며 “법제화를 바탕으로 소비자와 작업자들이 양질의 문화를 만들면 아직 일부 남아있는 사회적 편견도 걷힐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타투를 즐기는 시민들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국내 타투 기술이 법제화를 계기로 자랑스러운 문화로 자리잡길 기대했다. 발목에 꽃 타투와 뱀띠를 상징하는 뱀뼈를 새긴 김민주(24)씨는 “한국은 법제화가 늦어 실력 있는 타투이스트들이 해외로 많이 나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번 변화는 시장이 양지화되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장현은 기자 mix@hani.co.kr
‘몸의 꽃’ 보이며 입장…34년 만에 합법화 된 타투 ‘당당한 변화’
무대 위에 선 드래그 퀸(화려한 여성 복장을 하고 공연하는 남성)이 비추는 손전등 불빛을 따라 한 사람씩 옷을 걷었다. 발목 위 꽃, 가슴 위 별, 팔뚝 위 나무, 가슴에 새긴 ‘REMEMBER 4.16’ 문구까지. 위치도 크기도 다른, 다만 각기 진정성을 담은 ‘타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