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면담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광고지난 7~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는 ‘나토 3.0’ 시대의 공식 개막을 알리는 중요한 변곡점이었다. 나토의 유럽 회원국들은 ‘동맹 탈퇴’라는 극언까지 입에 담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집단안보 공약을 재확인받는 동시에, 동맹 방위에서 더 큰 책임을 떠안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나토 정상회의와 뒤이은 몽골 국빈 방문 등의 외교 일정을 마치고 11일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중요한 변화가 이뤄지는 광경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목격했을 것이다. 우리도 한-미 동맹의 현대화 방안은 무엇일지 고민하고 미국을 설득할 수 있는 새로운 청사진을 마련해야 한다.나토 정상들은 8일 ‘앙카라 정상선언’에서 “어느 한 회원국에 대한 공격은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는 나토 헌장 5조 내용을 재확인했다. 동시에 유럽 회원국과 캐나다가 국방비와 국방 관련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올리겠다고 한 ‘헤이그 방위공약’(2025)을 잘 이행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만 “핵심 방위 소요에 대한 투자를 1390억달러 증액했다”고 강조했다.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은 8일 기자회견에서 “유럽과 캐나다가 동맹 방위에 더 큰 책임을 지겠다”고 재차 밝히며 “이것이 바로 ‘나토 3.0’이 지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나토 3.0이라는 용어를 처음 꺼내 든 이는 2기 트럼프 행정부 ‘안보 정책’의 틀을 짜고 있는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차관이었다. 그는 지난 2월 연설에서 냉전기의 나토를 ‘1.0’, 냉전이 끝난 뒤 유럽의 대미 의존도가 높아진 시기를 ‘2.0’,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현재를 ‘3.0’으로 구분했다. 러시아의 위협이 커진 새 전략 환경에 적응하려면 유럽이 더 큰 부담을 져야 한다고 요구한 것이다.월스트리트저널의 5일 기사를 보면, 지난 1월 브뤼셀에서 모인 유럽 정상들은 현재 “유럽이 미국의 비참한 노예가 될 위험에 놓여 있다”(벨기에 총리)는 위기감을 공유했다. 자국 우선주의에 빠진 미국으로부터 높은 수준의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해야 하지만, 당장 유럽 홀로 자립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런 고심의 결과가 ‘동맹을 유지하며 역할을 확대한다’는 이번 회의의 결론이었던 셈이다. 같은 고민을 가진 한국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같은 ‘난제’까지 떠안고 있다. 우리 역시 미국과 동맹을 유지하며 전략적 자율성을 확대해가는 수밖에 없다. 단, 시대 변화에 걸맞게 우리 역할과 책임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사설] ‘나토 3.0’ 본격화, 우리도 새 ‘동맹 청사진’ 준비해야
지난 7~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는 ‘나토 3.0’ 시대의 공식 개막을 알리는 중요한 변곡점이었다. 나토의 유럽 회원국들은 ‘동맹 탈퇴’라는 극언까지 입에 담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집단안보 공약을 재확인받는 동시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