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심현지 서울해바라기센터 간호사가 ‘성폭력 증거 채취 응급키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성평등가족부 제공광고성폭력 피해를 입은 뒤 증거를 채취하고, 고소 등 법률지원을 받고 싶을 땐 어떻게 해야할까. 전국 41곳의 해바라기센터를 찾아가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성폭력 피해자가 해바라기센터를 찾으면, 먼저 동의서를 쓰고 자세한 문진을 통해 진료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이후 센터의 간호사가 ‘성폭력 증거 채취 응급키트’를 열고 본격적인 증거 채취에 들어간다. 피해자는 하얀 종이포 위에 올라가 탈의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떨어질 수 있는 가해자의 흔적까지 모두 수집하기 위해 종이포까지 다시 곱게 접어 채취 목록에 넣는다. 간호사는 이 과정에서 피해자의 몸에 멍, 찰과상 등을 확인한다.그 다음 차례대로 면봉 등을 이용해 피해자의 손톱에 남은 가해자의 흔적, 가해자의 얼룩·타액, 음모를 채취하고 피해자의 생식기, 항문·직장, 구강 내 증거를 채취한다. 마지막으로 약물 등을 검사하기 위해 혈액과 소변까지 채취하면 증거를 모으는 과정은 끝난다. 이 모든 과정은 3∼4시간 정도 소요된다. 서울해바라기센터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심현지 간호사는 “혹시라도 처음에 안 보였던 멍이 응급키트 과정이 끝나고 올라오는 경우도 있어서, 매 단계마다 신체 손상이 추가로 더 생기거나 발견된 건 없는 확인하고 있다. 상처 같은 것들은 법의학자를 활용해서 체크한다”고 설명했다. 서울해바라기센터는 월 평균 25개의 응급키트를 사용하고 있다.해바라기센터에서 사용하는 ‘성폭력 증거 채취 응급키트’ 구성품의 모습. 성평등가족부 제공성평등가족부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서울해바라기센터에서 이뤄지는 피해자 지원 과정을 공개했다. 2004년 처음 문을 연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피해자 지원기관으로, 현재 전국 41곳이 운영 중이다. 종합병원급 이상 병원에 설치돼 의료진과 경찰이 상주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상담사와 간호사, 경찰이 한 팀이 돼 365일 24시간 교대근무를 선다. 서울해바라기센터는 서울대병원에 설치돼 경찰을 포함해 30명이 근무 하고 있다.광고해바라기센터는 피해자에게 심리·상담 지원, 산부인과 진료·증거 채취 등 의료 지원, 고소 등 법률·수사 지원 등을 수행하고 있다. 서울해바라기센터의 경우 심리치료실, 상담실과 영상증인신문실, 놀이치료, 정신과·산부인과 진료실, 안정실, 진술녹화 및 모니터링실 등을 갖췄다. 피해자는 법원에 가지 않고 이곳에서 진술을 할 수 있으며, 장애인 등은 진술조력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정명신 서울해바라기센터 행정소장은 “피해 직후에 초기 진술은 물론이고, 의료 전문가들을 통한 법의학적 증거 채취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피해자 입장에서는 사법적 권익을 보호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기준 2만4755명이 새롭게 전국의 해바라기센터에서 지원을 받았다. 70.8%(1만7520명)가 성폭력 피해 지원을 받기 위해 해바라기센터를 찾았으며, 이어 가정폭력 16.7%(4128명), 교제폭력(성폭력이 동반되지 않은) 0.8%(193명) 순이다. 피해자(성별미상 제외) 중 여성이 81.1%(2만68명)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남성은 17.7%(4384명)였다.광고광고서울해바라기센터에 설치된 진술녹화실의 모습. 성폭력 등 피해자는 이곳에서 자신의 피해에 대해 이야기하고 녹화할 수 있다. 성평등가족부 제공기술의 진화 등으로 변화하는 성폭력에 맞춰 다른 지원기관과의 협력 등도 늘려가는 중이다. 정 소장은 “요즘은 딱 성폭력만 일어나는 경우는 별로 없다. 폭력이 계속 진화·발전해서 피해자분들이 물리적 성폭력과 함께 디지털 성폭력을 함께 겪고 오신다. 디지털 성폭력 피해자란 점을 반영해 심리적 어려움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분들이 특히 유포 불안이 엄청나기 때문에 디지털성범죄 지원센터나, 경찰 사이버수사대와 협력해 다른 부분들도 함께 지원 있다”고 말했다.손지민 기자 sjm@hani.co.kr
지난해 ‘2만5천명 이용’ 해바라기센터…‘성폭력 피해 지원’ 어떻게 이뤄지나
성폭력 피해를 입은 뒤 증거를 채취하고, 고소 등 법률지원을 받고 싶을 땐 어떻게 해야할까. 전국 41곳의 해바라기센터를 찾아가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성폭력 피해자가 해바라기센터를 찾으면, 먼저 동의서를 쓰고 자세한 문진을 통해 진료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이후 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