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예술의전당 기획 오페라 ‘투란도트’ 제작·출연진. 정선영 연출(왼쪽부터), 지휘자 로베르토 아바도, 성악가 에바 프원카, 백석종, 서선영, 김영우. 예술의전당 제공 광고올여름 두편의 고전 오페라가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예술의전당이 기획한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와 공연기획사 아트앤아티스트가 초연 150주년을 맞아 마련한 바그너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다. 오는 22~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리는 ‘투란도트’는 미완의 걸작이다. 18세기 이탈리아 극작가 카를로 고치의 희곡을 푸치니가 음악으로 옮긴 작품으로, 얼음처럼 차가운 공주 투란도트와 그가 낸 수수께끼에 도전한 왕자 칼라프의 이야기를 통해 운명에 맞선 사랑, 희생과 변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푸치니가 3막 시녀 류의 죽음까지만 완성하고 후두암으로 생을 마감한 탓에 여러 버전의 결말이 생겨났고, 초연 100주년을 맞는 현재까지 작품의 메시지도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다. 정선영 연출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을 배경으로 왕자와 공주의 전설을 다룬 사랑 얘기로 보이지만 전쟁에 대한 통탄, 평화에 대한 인류의 갈망이 담겨있다. 처절한 눈물과 탄식, 평화를 그리워하는 보통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며 “푸치니 발 전쟁 종식 프로젝트로 생각하고 작품을 연출했다”고 밝혔다. 수수께끼를 맞추지 못한 이를 잔혹하게 죽이는 투란도트 공주에 집중하기보다 따듯한 에너지로 공주의 얼음장 같은 마음을 녹이는 칼라프를 통해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드러내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광고예술의전당 기획 오페라 ‘투란도트’ 메인 포스터. 예술의전당 제공 이탈리아 라 스칼라 등에서 활약 중인 소프라노 에바 프원카가 투란도트 역을, 영국 로열 오페라하우스 등 세계 무대에서 활동해온 테너 백석종이 칼라프 역을 맡는다. 이번 작품을 통해 한국 무대에 데뷔하는 백석종은 “고국에서 오페라로 데뷔하고, 부모님 앞에서 노래하는 건 세상 무엇보다 의미 있다”며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시그니처 롤이 칼라프”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세계를 무대로 투란도트 역을 소화해온 에바 프원카는 “미완성이고 논란도 많은 작품이지만 투란도트는 겹겹이 다양한 층을 갖춘 철학적 캐릭터”라며 “노래와 연기 모든 면에서 관객이 푸치니의 메시지를 잘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로베르토 아바도가 맡았다.‘니벨룽의 반지’ 출연진. 테너 김재형(왼쪽부터), 지휘자 아드리앙 페뤼숑, 소프라노 이명주, 베이스 바리톤 사뮤엘 윤. 아트앤아티스트 제공 8월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선보일 ‘니벨룽의 반지’는 15시간 분량의 대작을 러닝타임 235분(인터미션 30분 포함)으로 압축한 하이라이트 버전이다.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라인강의 황금으로 만든 반지를 둘러싸고 난쟁이족과 신, 인간, 거인족이 벌이는 전쟁과 사랑, 음모를 그린 원작은 ‘라인의 황금’ ‘발퀴레’ ‘지그프리트’ ‘신들의 황혼’ 등 4부작으로 이뤄졌다. 세계적인 오페라 극장도 한 시즌에 전막을 모두 올리는 경우가 드물다. 국립오페라단도 오는 10월 ‘라인의 황금’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4부작 전곡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광고광고 전막 초연 15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이번 무대에선 핵심 장면과 주요 독창·중창 부분을 엄선했다. 무대 장치와 연출은 최대한 걷어낸 콘서트 형식 공연으로, 성악가의 목소리와 오케스트라 연주의 힘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세계적인 바그너 가수로 인정받는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이 금을 훔쳐 반지를 만들고 신에게 빼앗긴 반지를 찾으려는 난쟁이족 알베리히 역과 그의 아들 하겐 역을 동시에 맡는다. 영웅 지그프리트 역은 테너 김재형이, 지그프리트의 연인 브륀힐데는 소프라노 이명주가 맡았다. 아드리앙 페뤼숑의 지휘로 부천필하모닉이 연주한다.‘니벨룽의 반지’ 지휘자 아드리앙 페뤼숑(오른쪽)과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아트앤아티스트 제공 4부작 오페라를 축약하는 건 국내 첫 시도다. 원작의 웅장함과 미묘한 결을 살릴 수 있겠냐는 의문이 일 수밖에 없다. 사무엘 윤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바그너가 완벽하게 만든 4개의 작품을 하나로 줄이는 건 큰 모험이고 도전이었다”며 “특정 인물에서 바그너가 사용했던 유도동기를 살려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연결했고, 성악가 혼자 20분 동안 노래하는 부분 등 관객이 지루해할 것들은 과감히 덜어냈다”고 밝혔다. 유도동기는 오페라에서 특정 인물이나 사물, 개념 등을 나타내기 위해 반복하는 주제 선율이다. 지휘자 아드리앙 페뤼숑은 “뒤섞은 짬뽕이 아닌 음악만으로도 오페라의 정체성을 살리고 바그너의 특징을 고스란히 유지한 코스가 4개인 공연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니벨룽의 반지’는 8월14일 부천아트센터 무대에도 오른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다른 해석 ‘투란도트’·압축 버전 ‘니벨룽의 반지’…고전 오페라 여름 대전
올여름 두편의 고전 오페라가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예술의전당이 기획한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와 공연기획사 아트앤아티스트가 초연 150주년을 맞아 마련한 바그너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다. 오는 22~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리는 ‘투란도트’는 미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