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잠실개표소 봉쇄 시위’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광고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7일 ‘잠실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재명아, 고등학생 말고 나랑 싸우자”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어 논란이 되고 있다. 장 대표의 이런 행태는, 제1야당 대표가 국가수반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저급한 수준이다.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자, 정치를 적대와 조롱의 장으로 변질시킨다는 점에서 비판받아 마땅하다.장 대표가 반말 손팻말을 든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아무리 막말이 왔다 갔다 하더라도 최소한 국가원수에 대한 예우는 지키는 게 원칙 아닌가”(박지원 의원), “저급하기 짝이 없는 망동이다. 이것이 바로 제1야당의 현주소다”(한병도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쪽에서 성토가 이어진 것은 물론, 국민의힘 쪽에서도 “정치의 상대방을 향해서 멸칭을 섞어서 무언가를 주장한다는 것은 그 주장의 내용이 얼마나 합리적이냐를 떠나서 귀에 안 들어온다. 멸칭만 들어오는 것”(윤희석 국민의힘 전 대변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이 대통령은 개인 ‘이재명’이 아니라, 선거라는 민주적 절차를 통해 정당성을 부여받는 국가원수다. 누구라도 대통령의 정책과 언행에 대해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다. 하지만 정도를 지킬 때 비판이 빛나는 법이다. 야당 대표가 공개적인 장소에서 대통령을 하대하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스스로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행위에 불과하다. 조롱 섞인 반말로 진영 간 적대감을 심화시켜 대화의 문을 닫아걸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문제적이다.광고사실 장 대표의 이런 행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8월 대표 취임 이후 공식 석상에서 이 대통령을 지칭할 때 자주 호칭을 생략하고 “이재명”이라고만 언급해 당내에서도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강성 지지층을 자극하고 결집시켜 자신의 좁은 당내 입지를 극복해보려는 계산이 깔린 행동이었을 것이다. 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 안팎에서 사퇴론이 제기돼 궁지에 몰리자 급기야 반말까지 하는 지경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이런 저질 정치는 합리적인 보수층과 중도층의 거부감을 불러일으켜 당의 부담만 더 키울 수 있다. 10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24%로, 전주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지방선거 직후 29%까지 상승했던 지지도가 다시 하락하고 있는 것은 장 대표의 이런 퇴행적인 행태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장 대표는 대통령과 국민에게 사과하고, 더 이상 이런 행태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광고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