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2026 KBO리그가 388경기 만에 700만 관중을 돌파한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구장에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보려는 팬들로 가득 차 있다. 연합뉴스광고월드컵의 열기도 프로야구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2026 KBO리그가 역대급 흥행과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엘지(LG) 트윈스, 케이티(KT) 위즈의 3강 구도를 중심으로,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오스틴 딘(LG) 등의 활약 그리고 관중 대박까지, 올해도 야구는 팬들의 심장을 뜨겁게 했다.삼성과 엘지, 케이티는 1~3위를 오가며 치열한 순위 다툼을 이어갔다. ‘타격의 팀’ 삼성은 구자욱-르윈 디아즈-최형우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의 힘을 앞세워, 2위 엘지와 승차없이 승률에 앞서 전반기를 선두로 마쳤다.삼성은 팀 타율(리그 3위) 못지 않게 평균자책점(2위)도 좋다. 불안 요소로 꼽혔던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3.77로 1위다. 박진만 삼성 감독이 “전반기는 투수력으로 버틸 수 있었다”고 말할 정도다. 마무리 김재윤은 세이브 부문 1위(22개)에 올랐고, 홀드 3위 필승조 이승민의 평균자책점은 1.83이다.광고엘지(LG) 트윈스 오스틴 딘. 엘지 트윈스 제공‘디펜딩 챔피언’ 엘지는 ‘내용’보다 ‘결과'를 챙기는 실리 야구를 펼쳤다. ‘피타고리안 승률’로 알려진 득실차 기반 기대 승률에 따르면, 엘지의 승률은 0.612인데 기대 승률은 0.543에 그친다. 팀 타율(5위)과 평균자책점(5위)이 중위권인데도 순위는 높다.엘지의 미스터리한 선전 뒤에는 손주영과 오스틴이 있다. 선발 손주영은 부상 재활 뒤 5월 중순부터 마무리로 기용됐는데 19세이브(2위)를 올렸다. 오스틴은 도루, 출루율을 제외한 타격 6개 부문에서 선두권 경쟁을 펼치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홈런은 27개로 김도영과 함께 공동 1위를 달리고 있고, 장타율(0.661)과 득점(69점)도 선두다.광고광고케이티(KT) 위즈 최원준. 케이티 위즈 제공케이티는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최원준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불과 1년 전, 3 대 3 트레이드로 기아에서 엔씨(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은 최원준은 시즌 뒤 FA(4년 총액 48억원)로 케이티에 입단했다. 그리고 그는 타율(0.363) 1위, 안타(116개) 2위, 출루율(0.441) 2위 등 팀에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됐다. 부상으로 빠졌던 안현민과 허경민의 복귀도 천군만마다.타자들의 활약은 흥행 불쏘시개가 됐다. 홈런 27개(공동 1위)를 치며 오스틴과 경쟁 중인 김도영은 2024년 시즌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을 때보다 장타력과 득점권 해결 능력이 향상됐다는 평가다. 한화 이글스 강백호는 찬스마다 홈런과 타점을 쓸어 담았다. 강백호는 타점(85개) 1위, 홈런(23개) 3위, 장타율(0.606) 4위 등 클러치 능력을 뽐냈다.광고두산 베어스 최민석. 두산 베어스 제공투수 쪽 최고 화제는 두산 베어스 2년 차 최민석이다. 평균자책점 2.33(1위)의 눈부신 투구를 펼친 그는 전반기에만 9승(2패)을 챙기며, 애덤 올러(KIA), 임찬규(LG)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최민석과 탈삼진 1위(112개) 곽빈의 활약은 지난해 9위 두산이 전반기를 5위로 마치는 데 큰 힘이 됐다. 나이를 잊은 ‘베테랑’ 류현진(한화)은 8승(2패) 평균자책점 2.67(4위)로 건재함을 뽐냈다.흥행은 거칠 것이 없다. KBO리그는 지난달 30일 불과 388경기 만에 7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지난해 종전 역대 최소 경기 기록(405경기)을 17경기나 단축했다. 프로야구 역사상 400경기 전에 700만 관중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 기준 755만9809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이 추세라면 지난해 역대 최다 관중 기록(1231만2519명)을 무난히 뛰어넘을 전망이다.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