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9일(현지시각) 새벽 이라크 카르발라에 있는 이맘 후세인 성묘에서 진행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에 모인 조문객들이 하메네이의 주검이 든 관을 전달하며 옮기고 있다. AFP 연합뉴스 광고이란 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주검이 6일장의 마지막 날인 9일(현지시각) 이란 마슈하드에 도착하면서 추모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1500만 조문 인파를 통해 전후 이란 정권에 대한 범국민적 지지가 확인됐다는 이란 내부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대미국 강경 여론은 한껏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란 매체와 에이피(AP) 통신 보도를 보면, 이날 오후 마슈하드에 있는 이맘 레자의 성묘에서 하메네이의 안장식이 진행됐다. 하메네이의 주검은 4일 수도 테헤란에서 사흘간 조문객을 만난 뒤, 7일 성지 쿰, 8일 이라크를 거쳐 9일 마슈하드에 도착했다. 이란 정부는 6일간 2개국 5개 지역에서 진행된 장례식 동안 조문객 1500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메네이의 아들인 현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날 오후 마지막 안장식이 시작될 때까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월28일 개전 첫날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부친이 사망할 당시 모즈타바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고, 3월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뒤에도 공개석상에 나오지 않고 있다.광고 전날 이라크의 시아파 성지 나자프와 카르발라에서 열린 장례 행사에도 200만명이 참여해, 이란의 이라크 시아파에 대한 영향력을 보여줬다. 카르발라에선 수십만명의 조문객이 이란 시아파의 최고 성인 이맘 후세인의 성묘 주변을 가득 채우고 하메네이의 관을 손에서 손으로 옮기는 장면을 연출했다. 32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 기절한 조문객이 실려나가기도 했다. 일부 조문객은 자해하며 슬픔을 표현했다고 에이피 통신은 전했다. 이란 정권은 장례식에 참여한 인파를 두고 체제에 대한 국민적 지지라고 주장했다. 이란 반관영 메르 통신은 사설에서 “장례식에 자발적으로 쏟아져 나온 거대한 인간의 바다는 그 자체로 이란 이슬람 공화국 체제와 최고지도자의 권위에 대한 가장 강력한 신임 투표이자, 국민투표”라고 썼다. 반면, 국외의 반이란 매체들은 9300만 인구 중 조문객은 일부라며 정권 탄압으로 가족을 잃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전했다.광고광고 호르무즈해협 충돌로 촉발된 미국의 공격이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이어지면서 이란 사회의 분노는 더 세졌다. 이날 미군의 공격으로 테헤란과 마슈하드를 잇는 열차 교량이 파괴돼,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무구한 영웅적 서사를 세계인들의 눈으로부터 감추기 위해 미국이 반인륜적 조처로 이란 테헤란에서 마슈하드로 향하는 다리를 공격했다”라고 규탄했다. 미국을 향한 이란인들의 분노는 미국과 협상 중인 이란 지도부에게로 불똥이 튀었다 . 6일 테헤란 운구 행렬에 나온 온건개혁파 마수드 페제슈키안 대통령은 “유화주의자에게 죽음을”이라고 외치는 강경파 군중들에게 밀쳐지기도 했다. 같은 날 이란 협상 대표 중 한 명인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운구 행렬에 있다가 돌에 맞아 다쳤다. 이란 강경파 매체 카이한은 사설에서 미국의 연이틀 공격을 들며 “미국 테러 정권과 협상을 하고, 외교라는 신기루에 의존하는 것은 애초부터 완전히 무의미하다는 현실을 보여준다”라고 주장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