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5일(현지시각) 새벽 이란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모살라(예배당)에서 열린 사망한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에 참여한 조문객들이 이란 국기를 들고 추모하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광고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이 열렸다. 4일(현지시각)부터 6일간 5개 도시에서 2천만명의 조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란 사상 최대 규모의 장례식에 정작 아들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모습을 드러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이란 매체와 뉴욕타임스 등 보도를 보면 전날에 이어 5일 이란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모살라 사원에서 하메네이의 장례식이 진행됐다. 사원 중앙광장에 마련된 높은 단상에는 관 5개가 놓였다. 지난 2월28일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개전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하메네이와 그의 딸, 사위, 며느리, 외손녀가 안치된 관이었다. 단상에서 50m가량 떨어진 곳에 임시 벽이 설치돼, 시민들은 그 밖에서 관을 올려다보며 추모를 했다. 광장을 좌우로 남녀 구역으로 구분되어 있었다.수많은 조문객은 새벽부터 몰려들어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신의 저주가 내리기를” 등 구호를 외치거나, 가슴을 치며 슬퍼했다. 조문객 마수메 모함마디는 “이맘 하메네이는 우리의 심장, 우리의 아버지, 우리의 모든 것이었다”며 “우린 그의 죽음에 복수하기까지 쉬지 않을 것”이라고 에이피 통신에 말했다. 이란 국영방송에는 일부 조문객이 “순교한 우리 이맘의 피에 대한 복수는 어떻게 되었는가”라는 현수막을 들고 정부의 미국과 휴전을 항의하는 모습도 포착됐다.광고4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모살라(예배당)에서 열린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장 인근에서 현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사진을 든 이란 여성들이 슬픔을 내보이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중국·파키스탄·이라크·튀르키예·오만 등 30개국에선 대표단을 보내 조문했다. 미국과 종전을 중재한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와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안보회의 부의장, 중국의 허웨이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조문했다. 모하마드 알리 압타히 전 이란 부통령은 모하마드 하타미, 하산 로하니,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등 전직 대통령들이 초대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장례식은 단결을 보여줄 좋은 기회였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하메네이의 뒤를 이어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그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아버지의 장례식에 나오지 못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란 혁명수비대 관계자 두명을 인용해 모즈타바가 9일 마슈하드 매장식에 참석해 장례 기도를 낭송하고 싶어했지만, 이스라엘이 암살하거나 은신처를 추적할 우려 때문에 경호 당국이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사망한 지 4개월 만에 장례식이 열린 것도 전쟁으로 인한 혼란과 함께 고위직들의 암살 위험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봤다. 모즈타바는 3월 최고지도자 선출된 이후 이날까지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광고광고하메네이의 장례식은 6일간 2개 나라의 5개 도시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6일엔 하메네이의 관을 옮기는 장례 행렬이 수많은 군중의 배웅 속에서 테헤란 시내를 가로지를 예정이다. 이어 7일 시아파 이슬람 성지인 콤, 8일엔 성지인 이라크 카르발라·나자프를 거쳐 9일 하메네이의 관은 그의 고향 마슈하드에 매장된다. 이란 정부에선 전체 장례 행사에 모두 2천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바스 아마나트 미국 예일대 명예교수는 성지를 도는 장례 일정이 이란 이슬람 정권을 수립한 초대 최고지도자 루홀라 호메이니에 비해 약한 하메이니의 위상을 보완하기 위해 설계됐다고 분석했다.모하마드 에슬라미 테헤란대 연구원은 장례식이 공교롭게 미국의 독립기념일(4일)과 겹친 것과 관련성을 부인하며 “시아파의 제3대 이맘인 후세인 알리의 순교를 추모하는 기간 직후에 장례식을 열어 하네이가 후세인 알리의 순교를 잇는 연장선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것”이라고 알자지라에 말했다.광고4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모살라에 마련된 단상 위에 이란 최고지도자였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장 위)의 관과 그의 가족들의 관이 놓여져 있다. UPI 연합뉴스1979년 이슬람 혁명 2년 뒤 3대 이란 대통령으로 선출된 알리 하메네이는 1989년부터 사망한 초대 최고지도자 루홀라 호메이니의 뒤를 이어 2대 최고지도자로 선출돼 37년간 집권했다. 하메네이는 역내 대리세력 지원을 핵심 국가 사업으로 삼아 레바논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하마스 등을 후원했으나, 이런 전략이 이스라엘을 자극해 결국 그의 목숨 빼앗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2015년 서방과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타결하는 등 유연성도 보였지만, 2009년 녹색 운동·2022년 히잡시위·2026년 반정부 시위 등을 무력으로 탄압하는 강경한 모습도 보였다.로함 알반디 영국 런던정경대 이란 역사학자는 전쟁과 최고지도자 교체를 두고 “이란 정권은 재창조를 위한 기회로 삼을 것인지, 아니면 더 폐쇄적인 체제로 나아갈지 갈림길에 서 있다”라고 말했다.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아버지” 하메네이 역대급 장례식…아들은 ‘암살 우려’ 못 올 듯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이 열렸다. 4일(현지시각)부터 6일간 5개 도시에서 2천만명의 조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란 사상 최대 규모의 장례식에 정작 아들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모습을 드러내지 못할 것으로






